자문사 옥석가리기 시동

입력 2011-02-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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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투자증권이 부실한 자문사 5곳을 한꺼번에 퇴출시켰습니다.
일부 대형사도 같은 방식을 통해 자문형랩의 품질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질적성장을 위한 자문사 솎아내기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5개 자문사를 퇴출시킨 것은 수익률 부진 때문이 아니고, 특정 종목에 과도하게 투자하는 등 원칙없는 자문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이들 자문사의 연초대비 운용수익률은 17%에서 -7%까지, 코스피보다 성과가 나은 곳이 더 많습니다.

당장 수익은 올렸지만, 일관성 없는 투자는 시장이 급격한 조정을 받거나, 장기적으로 볼때 손실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겁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앞으로도 자체 평가를 통해 일관성 없는 자문사에 대해 지속적인 퇴출을 실시해 자문형랩의 서비스를 높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대우와 삼성증권이 수익률 부진이나 운용역 변경을 이유로 자문사와 계약을 해지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한꺼번에 5개 자문사와 계약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때문에 이번 발표가 자문사 솎아내기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래에셋과 현대증권 등 후발주자들이 수수료 인하 카드를 꺼내든 상황에서 서비스 품질로 차별화하려는 선두 증권사들이 동참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우선 자문형랩 시장 1위인 삼성증권이 옥석가르기가 필요하다며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문사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대형사들은 자문사가 난립하고 있어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환영한 반면, 소형사들은 지금도 힘든데 경영이 더 악화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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