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3각 구도'' 재편..KB국민카드 금융위 본인가

입력 2011-02-1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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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초 공식 출범하는 KB국민카드가 카드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신한카드와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현대카드에 2위 자리를 내준 삼성카드와 KT가 최대주주가 된 비씨카드 역시 공격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B국민카드가 오늘 오후 금융위원회로부터 신용카드업 진출을 위한 본인가를 받았습니다.

다음달 초 전업계 카드사로 새출발하는 KB국민카드는 지난해 9월말 현재 14.6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신한카드(21.66%)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현재 이들 두 회사간 점유율 격차는 7% 내외로 당장 1,2위가 바뀌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KB국민카드를 중심으로 한 비은행 부문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고, 고객군과 영업방식이 서로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사 이후 두 회사간 점유율 격차는 상당부분 좁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실적 면에서 현대카드에게 추월당한 삼성카드 역시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 취임한 최치훈 사장은 최근 카드업계 선두권 회복을 위해 신규 고객 확보를 주문했습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두 회사는 자산 규모나 수익성 면에서는 삼성카드가 우위에 있고, 일반 회사의 매출액에 해당하는 카드 이용실적은 현대카드가 앞서고 있습니다.

통신업계 맞수인 SKT와 KT가 모바일 카드 시장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경쟁도 치열합니다.

하나SK카드는 설립 초기부터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외한카드와 합병도 앞두고 있어 조만간 롯데카드를 제치고 중위권 카드사로 도약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동안 11개 회원사에 대한 공동업무를 제공하는 데 그쳤던 비씨카드도 KT가 최대주주가 되면서 공격 경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달 새로운 경영진이 선임되는 비씨카드는 새 경영진 선임과 함께 비자나 마스터처럼 전세계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비씨카드’를 출시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우리은행과 농협, IBK 등도 카드사업 분사를 고려하고는 있지만, 민영화 추진이나 관련법 개정 등 복잡한 문제가 산적해 있어 당분간 이들 세 기업군을 중심으로 시장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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