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름값, 아직 멀었다"

입력 2011-02-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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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유사들이 난방용 등유 가격을 일제히 내렸습니다. 물가 안정 정책에 대한 화답인데요. 하지만 정부는 만족할 수준이 아니라며 원가공개 등 압박을 계속 강화할 계획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정유사들이 오늘부터 4월말까지 등유 가격을 내립니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리터당 50원, S-OIL은 60원, 현대오일뱅크 역시 60원 인하합니다.

당초 논란의 대상은 휘발유와 경유였지만 이는 중산층까지 모두 혜택을 보는 만큼 물가 안정과 서민 보호 취지에 맞게 효과가 큰 등유를 선택했습니다. 정유사들은 이번 조치로 200억원의 손해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생색내기라며 만족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정부 관계자
“내려주면 좋지. 우리와 협의하고 한 것은 아니다. 참 이상한 사람들이야 가격에 손 못 된다고 하더니.. (하지만) 그것으로 되겠어요? 아직도 기름값이 높잖아요.”

사실상 기름값에 대한 정부 압박은 아직 진행형입니다. 정부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이번 기회에 기름값 논란에 대해 종지부를 찍을 계획입니다. 정제 마진에 대한 원가 공개는 물론 유통 구조 투명화 등 제도 개선에 주력합니다.

하지만 기름값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세는 손대지 않습니다.

<☎인터뷰> 정부 관계자
“2월말까지 논의하고 3월에는 방안을 내놔야죠.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죠. 다만 유류세 그 부분은 못한다. 논의 대상에서 제외다.”

앞으로 유가 150달러 돌파 등 추가 상승을 감안해 히든 카드는 남겨 둔다는 복안입니다.

정부는 뒷짐만 진채 서민과 기업에 부담을 지우는 기름값 인하가 과연 실효를 거둘지 의문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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