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G20(주요 20개국)이 국제상품시장의 가격변동성을 완화하는 방안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물가상승 압력과 관련해서는 정유.통신 등 관련업계를 겨냥해 "(당사자들이) 자기 이익을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 장관은 17일(이하 현지시각) 파리 시내에서 가진 한국 언론사 특파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G20이 상품가격 결정구조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지구촌 이상기후로 국제원자재가격이 요동치는 시점에 상품가격변동성을 G20이 의제로 상정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면 자원을 해외에 많이 의존하는 우리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원자재 파생상품시장에 투기적 요인이 개입되지 않는지와 실물 부문의 수요-공급 부분에 어느 정도까지 규제가 가능할지 등이 이번 G20 회의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된다"며 "상품가격 변동성을 G20에서 잡아주면 수출국들은 싫겠지만, 자원이 부족한 우리 같은 나라는 어떤 형태로든 이익이 있을 것이므로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물가상승과 관련해서는 "정부는 시장기능을 존중하지만 할 수 있는 조치는 다해야 한다"며 "지혜를 모으는 동시에 (당사자들이) 자기 이익을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의 이런 발언은 정유와 통신업계 등을 겨냥해 가격을 낮추라고 재차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