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투자하는 외국 뮤추얼펀드 자금 이탈이 가속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과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최근 1주일(10~16일) 한국관련 외국 뮤추얼펀드에서 27억7천7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한국 관련 외국 뮤추얼펀드는 4주째 순유출을 이어갔고, 유출 규모도 전주 7억5천300만달러에서 크게 확대됐다.
한국 관련 4대 펀드를 보면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에서 31억5천800만달러,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펀드에서도 19억8천700만달러, 태평양펀드에서 1억4천600만달러가 이탈했지만, 인터내셔널펀드로는 25억1천300만달러가 들어왔다.
전체 선진국 펀드로는 작년 7월 이후 주간 기준으로 최대 규모인 128억2천만달러가 순유입된 반면 신흥시장 펀드에서는 올들어 두 번째로 많은 54억4천600만달러가 순유출되면서 외국 뮤추얼펀드 전체로는 73억7천400만달러가 들어왔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회복 궤도에 올라탄 선진지역 경제가 올해 한층 가속 페달을 밟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며 선진지역으로는 대규모 자금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회복세를 보였던 신흥국 경기성장 모멘텀이 인플레이션이라는 암초에 걸려 주춤해지면서 신흥지역에서는 4주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