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중국 인민은행 간부가 말한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저널은 인민은행 통화정책국의 싱위징 부국장이 22일 홍콩 포럼에서 "위안화 국제화 추세 등을 감안할 때 때로는 (위안화에 대한) 수요가 매우 빨리 늘어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과 투자를 용이하게하기 위한 시장 수요가 있으면 (위안화 환율) 변화의 속도가 우리가 앞서 예상한 것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싱 국장은 그러나 중국이 위안화 완전 태환을 언제쯤 실행할 것인지에는 함구했다.
저널은 중국 외환시장을 조기 개방하는 것이 다른 아시아 신흥국들이 경험한 것처럼 환투기를 초래할 것임을 일부 중국 당국자가 우려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와 관련해 저널은 홍콩에 예치된 위안화가 지난해말 현재 3천150억위안(미화 480억달러 가량)으로 급증한 것도 위안 절상을 겨냥한 환투기 수요가 방대함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