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계 "리비아 사태 예의주시"

입력 2011-02-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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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지에 진출해 있거나 리비아로 수출하는 기업들은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당장 큰 피해는 없다지만 사태가 길어질 경우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비아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모두 27개로 주로 건설사와 종합상사입니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현장 근로자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거나 전세기로 리비아를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사업장은 연락이 두절돼 본사에서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리비아에 발전소를 짓고 있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정부군의 보호를 받고 있어 현장에 남기로 결정했습니다.

비상이 걸린 것은 수출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한국 기업들의 리비아 수출 규모는 14억 달러로 자동차 부문의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1억5천8백만 달러를 수출했는데 자동차 수출 선적 기준으로 GM대우(6,502대)가 가장 많았고 기아차(3,912대)와 현대차(3,526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차질 없이 선적이 진행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상황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실제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 수출기업들은 바이어와 연락이 두절되고 선적이 중단되는 등 벌써부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주요 수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리비아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면서 국내 기업들이 불안감 속에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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