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최근 급락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로 10일째 저가 매수성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자금 이탈이 지속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3일 기준으로 국내주식형펀드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2천350억원이 순유입돼 10거래일째 자금이 들어왔다.
유입 규모도 22일 586억원에비해 4배 이상 불어났다.
ETF를 포함하면 2천184억원이 순증했다.
코스피가 중동 정정불안 등 국내외 악재 탓에 잇따라 조정을 받으며 1,960선까지 주저앉자 이를 저가로 인식하고 펀드에 새로 가입한 투자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올해 국제회계기준(IFRS) 시행으로 사모펀드를 위주로 채권형펀드에 자금을 집행했던 보험사를 비롯한 기관 투자자들이 공모펀드로 자금을 전환하는 등 기관들의 자금운용 방식의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IFRS 시행으로 특수목적기업(펀드)으로 분류되는 펀드의 연결재무제표 작성이 의무화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은 보유내용을 일일이 공시하는 것을 피하고자 사모펀드를 환매한 후 성격이 비슷한 공모펀드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해외주식형펀드(ETF 제외)에서는 147억원이 순유출돼 35거래일 연속 자금이 이탈했다.
채권형펀드에서도 840억원이 순유출됐지만, 머니마켓펀드(MMF)로 8천439억원이 들어오면서 펀드 전체로는 1조344억원이 순유입됐다.
주식형펀드 순자산 총액은주가지수 하락 탓에 97조9천994억원으로 6천32억원 감소했고, 전체 펀드 순자산 총액은 303조9천616억원으로 167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