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 ''뚜렷''.. 금펀드 뜬다

입력 2011-03-0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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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유국인 리비아의 정정 불안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다시 강화되면서 금펀드의 수익률도 들썩거리고 있다.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순자산 10억원 이상인 국내 45개(클래스 포함) 금펀드의 1개월과 1주 수익률은 각각 6.74%와 2.42%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6.08%와 -1.40%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특히 1주 수익률에서는 국내채권.기타 등 일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는 테마별 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양(+)의 값을 기록했다.

상품별로 보면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은 1개월 수익률이 9.6%에 이르며 ''IBK골드마이닝증권자A(주식)'' 8.01%,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H)(A)'' 6.28% 등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최근 금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리비아 사태가 중동 및 아프리카로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다시 몰리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불과 한 달 새 5% 이상 올랐다.

지난달 초 온스 당 1천339.60달러였던 금 선물 가격이 지난달 25일에는 1천409.30달러로 69.7달러 뛰었다.

펀드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러한 단기 수익률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금값이 다시 탄력을 받았지만 장기적으로는 1천400달러 선에서 추가 상승이 어려워 금가격에 연동하는 펀드에 가입해 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중동 리스크가 마무리되고 세계 경기가 다시 정상적인 사이클을 회복하면 금값은 1,400달러선에서 오르내리다 내년에 미국이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면 중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금펀드를 보유한 투자자라면 올해 말까지는 괜찮지만 서서히 차익실현을 고려하길 권하며 귀금속보다는 구리 등 산업금속 관련 펀드로 갈아타는 것도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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