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가 발효되면 자동차부품, TV,섬유 등 국내 제품의 유럽시장 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트라(KOTRA)는 독일과 이탈리아 등 EU의 대형 바이어 26명을 인터뷰한 결과, 이들 대부분이 한-EU FTA 발효 이후 한국산 구매를 늘리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 건설중장비, 무선통신기기 부품 등 유망 품목군의 바이어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했는데 대부분의 품목군에서 수출이 5~15% 확대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FTA의 대표 수혜품목으로 꼽힌 자동차 부품의 경우 FTA 발효로 2.7~4.5%에 달하는 수입관세가 철폐되면 내년에 EU 시장 점유율이 10%(작년8.45%)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사인 보쉬(Bosch)사의 글로벌프로젝트 매니저 크리스티안 베커 씨는 "한국산은 안정성을 요구하는 민감제품군에서 중국 및 일본산에 비해 더 높은 신뢰를 받고 있어 현재 4.5%인 관세가 철폐되면 고품질 한국산 제품구매를 약 5~10%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매출 6억 유로의 네덜란드 대형 IT업체인 코파코(Copaco)사의 구매담당자도 필립스, 소니 등이 한국산과 경쟁하고 있지만 한-EU FTA가 발효되면 한국산 구매를 15%가량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TV, 섬유, ABS수지 관련 유럽 기업도 FTA 발효 이후 한국산 구매를 5~15% 늘릴 계획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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