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 급등과 이상한파 등의 영향으로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원두가 상승으로 생활 속 깊이 자리잡은 커피가격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김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국제 커피원두 가격이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고 재고수량도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커피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8일 기준 국제커피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콜롬비아산 아라비카의 가격은 1파운드-0.45kg 당 2.99달러.
지난 2008년 평균 1.46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두배 이상 올랐습니다.
원자재가격 급등에 가장 먼저 백기를 든 곳은 국내 중소 커피전문점들.
덩치 큰 브랜드커피들과 경쟁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던 영세업체들은 원두 등 원자재가 인상폭을 견디지 못하고 판매가 인상에 들어갔습니다.
P&G의 폴저스 등 미국 유명 프랜차이즈들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국내 커피값의 상승도 멀지 않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업체들도 커피 판매가격 인상에 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브랜드커피전문점 관계자
"(내부적으로)인상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당장은 가격 반영이 어려워 우유나 원두 가격 상승에 대해 내부적으로 부담을 흡수하고 있다. "
스타벅스, 엔젤리너스 등 국내 대형 브랜드커피들은 지난해 가격을 인상한데다 기존 원두 구매계약이 남아있어 당분간 부담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원두가격의 급등세가 계속되면 직장인들의 피로를 달래주는 커피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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