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최근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지만 배럴당 최고 146달러를 기록했던 2008년 수준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재 연구원은 "2008년 6월 국제 유가가 140달러를 웃돈 것은 수급적 요인과 투기세력의 유입, 지정학적 리스크, 자연재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올해 상황은 당시와 다르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석유수출국기구가 하루 400만 배럴을 초과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이 있어 수급이 안정적인데다, 자연재해나 겨울철 수요에서 자유로운 3~4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008년처럼 140달러 이상 오를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중동지역 정정불안이 이집트와 리비아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데, 이들의 세계 원유시장 내 비중은 2.1%에 불과하다"며 "이 지역의 정정불안이 현 시점에서 마무리된다면 유가의 추가 상승 여력은 많지 않다"고 관측했다.
최악의 경우 정정불안이 알제리, 시리아, 예멘으로 확산한다면 유가의 2차 상승은 피할 수 없겠지만 최고 WTI는 120달러, 두바이유 13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