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14년까지 희토류 100일분 비축

입력 2011-03-0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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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갈수록 노골화되는 세계 자원전쟁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자 첨단 업종에 많이 쓰이는 희토류 비축 목표량을 대폭 늘렸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희토류 확보 목표를 최근 수정해 2014년까지 100일분을 비축하기로 하고 예산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앞서 희토류를 포함한 56종의 희유금속을 2016년까지 60일분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희유금속 중에서도 국제적으로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희토류 확보는 더욱 절실하다고 보고 목표치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한때 희유금속 60일분 비축 기한을 당초 목표보다 2년 이른 2014년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희토류 확보에 주력하고자 종전 계획을 따르기로 했다.

희토류는 휴대전화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첨단 제품에 널리 사용되는 17가지 원소로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97%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희토류 광산을 직접 관리하면서 채굴 및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하자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미국 등이 희토류 확보 경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현재 정부와 광물자원공사가 비축한 희토류는 나흘치(62t)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지경부와 광물공사는 희토류 확보물량을 늘리기 위해 중국 외에 몽골, 호주, 캐나다 등지의 해외광산에 투자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광물공사는 특히 희토류 비축을 위해 올 8월 항온, 항습 기능을 갖춘 희토류 전용창고를 전북 군장산업단지에 완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희토류 등 희유금속 확보에 나선 민간기업과도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최근 정관을 개정해 ''국내외 자원개발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면서 희토류 확보 경쟁에 가세했고, 포스코는 국민연금공단과 일본의 신일본제철 등과 함께 희유금속인 나이오븀을 생산하는 브라질 업체의 지분 15%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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