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AI발, 물가 상승 확대

입력 2011-03-0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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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지 석달여만에 살처분된 가축수가 1천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가축 살처분으로 인한 수급 차질 등에 따른 영향이 물가에 후폭풍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발생한 구제역으로 지금까지 매몰된 소와 돼지 등 우제류 가축은 모두 347만여 마리.

구제역으로 인한 재산상의 피해만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살처분으로 인한 수급 불안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 988만여 마리 가운데 1/3 가량인 331만여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피해가 가장 컸던 돼지고기 가격의 경우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돼지고기 가격은 설 연휴를 기점으로 점차 안정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지난해 3월보다 평균 27%, 구제역 발생 전보다 12% 가량 높은 상태입니다.

여기에 젖소 등 원유 공급도 차질을 빚으면서 신학기 우유 수급도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인해 살처분된 닭과 오리 등 계육류 역시 624만여 마리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닭 1kg기준 도매가격은 연초 1천980원에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며 35% 가까이 오른 2천68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는 수산물 역시 축산물의 가격 상승에 따른 대체 수요 확대로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습니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가 3조원을 훨씬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물가에 타격을 주는 간접적인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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