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장 "올해 무역흑자 감소 예상"

입력 2011-03-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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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무부 천더밍(陳德銘) 부장은 올해 중국의 무역 흑자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7일 말했다.

천 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입증가 속도가 수출증가 속도 보다 빨라 올해 무역적자가 생기는 달도 생겨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천 부장은 올해 중국은 경제구조 전환, 자유무역협정 추진, 수입규제 완화 등에 따라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연초에도 올해 물가안정 등을 위해 상품 수입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 부장은 수출은 위안화 환율 변동, 보호주의 증가, 자원 및 노동 비용 증가 등으로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올해 중국의 교역량 증가속도는 둔화될 것이라면서 "에너지 효율 기준 강화, 환경보호 비용 증가 등으로 전반적인 생산비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중국의 교역정책을 "수출 안정, 수입확대, 무역흑자 축소 등 3가지 기조를 중심으로 펴나갈 것"이라며 작년 국내총생산(GDP)대비 3.1%였던 무역흑자 비율이 올해엔 더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이 비율이 올해 얼마로 떨어질지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의 무역흑자는 지난 2008년 2천960억 달러로 정점에 오른 뒤 작년 1천83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천 부장은 또 위안화 환율이 안정되는 게 세계경제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위안화 가치를 계속 대거 절상하라는 외국의 요구는 정당한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중국의 고급 소비제품 소비는 23% 늘었다며 중국이 오는 2015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고급 소비품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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