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수도권 내 지역별로 3.3㎡당 평균 전세가를 조사한 결과, 강남구 도곡동이 1천38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치동 1천329만원, 역삼동이 1천269만원으로 그 다음 순위였다.
이 지역은 아파트 노후 정도가 양호하고 주택편의시설 및 교통, 학군, 녹지공간 등이 고루 잘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지역 내 부유층 커뮤니티가 형성돼 주거선호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그 밖에도 삼성동(1천203만원), 신사동(1천180만원), 일원동(1천178만원), 압구정동(1천76만원), 서초구 잠원동(1061만원)등이 10위권 안에 들어 강남권이 전세가 상위 지역의 70%를 차지한 반면 비강남권은 2곳에 불과했다.
지난 2008년 전세가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던 종로구 내수동(1천238만원)은 올해 시세 1천210만원으로 4위에 올랐고, 용산구 한강로3가는 1천55만원으로 3년 전 10위였던 과천시 중앙동(899만원)을 밀어내고 순위권에 진입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소장은 "매매가에는 주거선호도와 투자가치가 함께 반영되지만 전세가는 투자가치를 제외한 주거선호도 중심으로 가격이 형성된다"면서 "전세가 비싼 지역은 주거선호도가 높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전세가 1위인 도곡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3천224만원으로 8위에 그쳤으며 2위인 대치동 역시 매매가 3천432만원으로 6위에 떨어진 반면 전세가 8위 압구정동은 매매가 1위(4천189만원)을 기록했다.
전세가 순위에 들지 못했던 개포동과 반포동 역시 매매가 순위에서는 각각 2위(4천169만원)와 3위(3천864만원)를 차지했다.
이는 재건축아파트가 밀집,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은 주거환경이 열악해 전세가가 낮게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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