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물류기업들이 운영원가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등 경영활동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300개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업계 경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상승함에 따라 물류기업의 운영원가는 평균 5.30% 올랐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35%, 5.72% 감소했다고 밝혔다.
운송분야별로 보면 해운부문의 운영원가 증가율이 7.64%로 가장 높았고 영업이익 감소율도 8.08%로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육운부문에서는 운영원가 증가와 영업이익 감소가 각각 4.98%, 5.56%로 나타났고, 항공(3.45%, 3.58%), 창고(2.31%, 2.82%)에서도 이익 감소 등으로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운영원가 요인이 다양한 제조업체와 달리 물류업체는 유가 상승이 운영원가 상승으로 직결돼 영업이익에 큰타격을 입는다"며 "원가상승분을 물류비에 반영하지 못해 이익을 남기지 못하는 운송주문 건은 아예 운행을 포기하기도 해 매출액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대응책이 ''특별히 없다''고 답한 기업이 70.3%로 가장 많았고 ''화주에게 유가 상승분을 부과한다''는 응답은 28%에 그쳤다.
유가 상승분을 화주에게 추가 부담시킨다는 중소기업은 26.8%으로 대기업(50%)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유가 상승에 따른 중소물류기업의 경영 애로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한상의는 전했다.
유가 상승분을 화주에게 요구하지 못한 이유로는 계약상의 이유(57.5%), 화주와의 관계악화 우려(22.6%), 내부 효율개선으로 상쇄 가능(13.6%)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