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달러 오르면 영업이익 6% 감소"

입력 2011-03-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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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물류 기업들이 운영원가 상승과 영업이익 감소 등으로 경영활동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300개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가상승에 따른 물류업계 경영실태'' 조사 결과,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 물류기업의 운영원가는 평균 5.30%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35%, 5.72% 감소했다.

운송분야별로 살펴보면 해운부문의 운영원가 증가율이 7.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영업이익 감소율도 8.08%로 가장 컸다. 매출액이 가장 크게 감소한 운송분야는 육운부문으로 5.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영원가 요인이 다양한 제조업체와 달리 물류업체의 경우 유가 상승이 운영원가 상승으로 직결돼 영업이익에도 큰 타격을 입는다"며 "원가 상승분을 물류비에 반영 못해 이익을 남기지 못하는 운송주문 건은 아예 운행을 포기하기도 해 매출액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로 해석했다.

유가상승에 따른 물류기업의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70.3%의 기업들이 "특별히 없다"고 답했다.

"화주에게 유가상승분을 부과한다"는 응답은 28.0%에 그쳤다.

상당수 물류기업들이 유가상승분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또 기업규모별로는 50.0%의 대기업과 26.8%의 중소기업이 "화주에게 유가상승분을 부과한다"고 답해 물가상승에 따른 중
소물류기업의 경영 애로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상승분을 화주에게 요구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계약상의 이유(57.5%)''가 가장 많았다.

이어 ''화주와의 관계 악화 우려''(22.6%), ''내부 효율 개선을 위한 정책 마련''(20.3%) 등의 순이었다.

임재국 대한상의 물류혁신팀장은 "물류는 GDP의 4%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국내 제조·유통산업과 소비자 물가상승 등에도 파급 효과가 큰 산업"이라며 "유가 변동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만큼 화주-물류기업간 합리적 계약관행 정립과 정부의 정책 지원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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