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300개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가상승에 따른 물류업계 경영실태'' 조사 결과,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 물류기업의 운영원가는 평균 5.30%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35%, 5.72% 감소했다.
운송분야별로 살펴보면 해운부문의 운영원가 증가율이 7.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영업이익 감소율도 8.08%로 가장 컸다. 매출액이 가장 크게 감소한 운송분야는 육운부문으로 5.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영원가 요인이 다양한 제조업체와 달리 물류업체의 경우 유가 상승이 운영원가 상승으로 직결돼 영업이익에도 큰 타격을 입는다"며 "원가 상승분을 물류비에 반영 못해 이익을 남기지 못하는 운송주문 건은 아예 운행을 포기하기도 해 매출액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로 해석했다.
유가상승에 따른 물류기업의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70.3%의 기업들이 "특별히 없다"고 답했다.
"화주에게 유가상승분을 부과한다"는 응답은 28.0%에 그쳤다.
상당수 물류기업들이 유가상승분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또 기업규모별로는 50.0%의 대기업과 26.8%의 중소기업이 "화주에게 유가상승분을 부과한다"고 답해 물가상승에 따른 중
소물류기업의 경영 애로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상승분을 화주에게 요구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계약상의 이유(57.5%)''가 가장 많았다.
이어 ''화주와의 관계 악화 우려''(22.6%), ''내부 효율 개선을 위한 정책 마련''(20.3%) 등의 순이었다.
임재국 대한상의 물류혁신팀장은 "물류는 GDP의 4%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국내 제조·유통산업과 소비자 물가상승 등에도 파급 효과가 큰 산업"이라며 "유가 변동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만큼 화주-물류기업간 합리적 계약관행 정립과 정부의 정책 지원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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