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2주연속 하락

입력 2011-03-11 14:54   수정 2011-03-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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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시장에 악재가 겹치면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으로 소폭 하락했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 매매시세는 서울이 지난 주보다 0.01% 하락했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1%, 0.03%씩 올랐다.

서울은 지난 주 15주만에 처음으로 0.01% 집값이 빠진 데 이어 이어 이번 주에도 미미한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구별로는 송파(-0.12%), 강북(-0.03%), 양천(-0.03%), 강동(-0.01%)에서 아파트 매매가가 떨어진 반면 노원(0.02%), 성동(0.01%), 구로(0.01%), 광진(0.01%)에서는 다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구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매매시장 침체는 주요 재건축 단지의 사업 지연과 서울시의 재건축 허용연한 유지 결정으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시세는 0.65% 하락했는데 이 중 3종 주거지역 종상향 검토가 지연된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는 1주일만에 1천만~1천500만원이나 떨어졌다.

신도시도 산본(0.04%), 일산(0.02%), 분당(0.01%), 평촌(0.01%)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대체로 보합세를 나타냈고 수도권도 남양주가 전주 대비 0.01% 떨어지는 등 오름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전세물량 부족으로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진 화성(0.24%), 광명(0.12%), 수원(0.08%), 양주(0.07%), 이천(0.07%), 안산(0.07%), 용인(0.06%) 등지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세시장도 올해 이사 시즌이 앞당겨진 덕분에 봄철 수요가 크게 늘지 않아 서울(0.05%), 신도시(0.12%), 수도권(0.21%) 모두 지난주보다는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에서는 성북(0.37%), 강북(0.35%), 관악(0.30%), 구로(0.22%), 도봉(0.12%), 노원(0.12%) 등 새 아파트 단지가 많은 강북권을 중심으로 전세가가 올랐으나 수요가 줄어든 송파(-0.09%), 양천(-0.01%)에서는 가격이 하락했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신혼부부 등 중소형 면적에 대한 대기 수요가 몰린 화성(0.56%), 용인(0.43%), 의정부(0.31%), 양주(0.31%), 광명(0.27%), 구리(0.26%), 중동(0.24%), 일산(0.21%), 산본(0.21%), 평촌(0.20%) 등에서 전세난이 여전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재건축 허용연한의 유지와 기준금리 인상 등이 연이어 시장에서 심리적 악재로 작용하면서 매매시장은 당분간 관망세가 더욱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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