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계열분리 ''교통정리''

입력 2011-03-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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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그룹 사촌 형제간 계열 분리가 점차 교통정리되고 있습니다. 자기 몫 계열사 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잇따라 이름을 올리며 각자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SK네트웍스 주주총회.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새로 선임됐습니다.

<인터뷰> 이창규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최재원 후보와 이창규를 당사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데 이의 없으십니까? (없습니다.) 이의가 없으므로 원안대로 승인을 선포합니다.”

계열 분리를 주장하는 사촌형 최신원 SKC 회장도 묵묵히 지켜볼 뿐입니다. SK그룹의 모태이자 아버지인 故 최종건 명예회장이 창업한 SK네트웍스지만 완전히 손을 떠난 것입니다.

SK그룹이 최태원-최재원 형제가 에너지와 통신, 최신원-최창원 형제가 케미칼을 맡는 구도로 교통 정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재원 부회장은 SK네크웍스 뿐 아니라 SK(주), SK텔레콤 등 주력 계열사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대신 지난해 SK케미칼에 넘겨준 SK가스의 부회장과 등기이사직은 내놓습니다.

반면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은 오는 18일 SK가스 주총에서 등기 인사로 새로 선임됩니다. SK케미칼을 중심으로 SKC, SK가스 등의 소그룹으로 분화되는 모양새입니다.

문제는 최신원 회장입니다. SKC 회장을 맡고 있지만 지분율은 3.27%에 불과합니다. 독립을 위해선 사촌 동생인 최태원 회장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SK증권도 변수입니다. 7월까지 국회에서 금산분리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SK그룹은 SK증권 지분을 전량 팔아야합니다. 지분은 적지만 개인 최대 주주인 최신원 회장을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2013년 SK그룹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사촌 형제간 재산 분할이 어떤식으로 정리될지 관심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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