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은 일본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세계 경제에도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 국내외에서 쏟아진 악재에 한꺼번에 무너졌던 다우지수 12,000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1,300선도 모두 회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59.79포인트(0.5%) 상승한 12,044.40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9.17포인트(0.71%) 오른 1,304.28을, 나스닥종합지수는 14.59포인트(0.54%) 상승한 2,715.61을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동북부 지역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큰 피해가 발생, 교도통신은 사망자가 1천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강진은 세계 3위 경제대국의 경기회복에 타격을 가해 전세계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속에 이날 오전중 주식과 외환시장이 출렁거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엔화는 강세를 보였고 다른 금융시장도 안정을 찾았다.
지난 95년 일본대지진 때 본국으로 송금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엔화가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기억하는 투자자들은 이번에도 그런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는 등 이번 강진이 최소한 금융시장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각종 악재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는 점도 이날 일본 지진으로 인한 매도물량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2월 미국 소매판매 실적이 전월대비 1.0% 증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미국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도 주가를 밀어 올리는 힘이 됐다.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4.9%로 높게 나왔지만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점에서 실망매물은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