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일본 지진 영향으로 세계 2위의 석유수입국인 일본의 원유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4달러, 1.5% 떨어진 배럴당 101.1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4월물 WTI 선물가격은 1주일간 3.1%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물 브렌트유도 1.1% 떨어진배럴당 114.12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사상 최악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300~4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로 인해 일본의 정유시설들이 대부분 가동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의 정유시설들은 이날 지진의 여파로 화재가 발생하거나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로 인해 일본의 원유 수입이 당분간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리비아의 생산차질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지난달 생산량이 1일 3천20만배럴로 집계돼 2008년 12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사태에 대한 원유시장의 불안감을 진정시켜줬다.
또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4.9%로 집계되고 사우디 아라비아의 시위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