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채용시장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취업매거진 시간입니다.
오늘은 전재홍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의 이야기는 구직자들의 도덕적 해이에 대해서죠.
구직자 절반이 채용당락을 좌우할 정도 아니라면 허위기재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마 일부의 구직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만, 과반수의 사람들이 이력서에 허위기재를 했다는 것은 사실 충격적인데요.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취업 성공을 위해 이력서를 작성할 때 과장하거나 허위기재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업정보 커뮤니티 취업뽀개기가 2월 28일부터 3월 10일까지 구직자 4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2%가 ''이력서 작성 시 허위기재를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요.
이 중 59.7%는 ''이력을 부풀려서 작성''했으며 11.5%는 ''축소해서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풀린 항목(복수응답)으로는
''아르바이트·인턴 횟수나 기간을 과장했다''가 25.9%로 가장 많았습니다.
''프로젝트 경험''은 20.4%, ''이전 직장 직급·연봉'' 16.3%, ''동아리·봉사활동 등의 대외경험 횟수 및 기간''과 ''키·몸무게 등 체형기록''은 13.3%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장학금 및 공모전 수상내역'' 6.7%, ''사진 지나치게 꾸미거나 비슷한 얼굴로 대체'' 3.7%, ''외국어시험 점수 올리거나 유효기간 연장'' 3.0%, ''학위·학벌''1.9% 등이 있었습니다.
이력을 부풀린 가장 큰 이유는 31.9%가 ''스스로 스펙이 낮다고 생각해서''를 꼽았습니다.
다음으로 ''서류전형에 계속 탈락해서’ 26.4%, ''경력으로 지원하기에는 자신의 경력이 짧아서'' 16.0% 순이었으며 ''자기소개서·면접 소재로 쓰기 위해서''와 ''구직기간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10.4%, ''기업이 요구하는 자격요건에 미달되는 항목이 있어서''는 4.9% 이었습니다.
축소한 항목(복수응답) 역시 부풀린 항목과 마찬가지로 ‘아르바이트·인턴 횟수 및 기간’이 50.0%로 1위를 차지했는데요.
이어 ''학위·학벌'' 23.1%, ''장학금·공모전 수상내역'' 17.3%, ''동아리·봉사활동 대외경험 횟수 및 기간'' 15.4%, ''외국어시험 점수'' 9.6%, ''이전 직장의 직급·연봉'' 5.8% 등이 있었습니다.
이력을 축소한 가장 큰 이유는 38.5%가 ''자신의 이력에 크게 도움되지 않아서''를 선택했습니다.
''난감한 면접질문을 피하기 위해서''는 28.8%, ''신입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11.5% 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학력을 낮춰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9.7%, ''스펙이 너무 화려하면 인성이 뒤떨어져 보일까봐'' 7.7%, ''서류전형에 계속 탈락해서'' 3.8% 등이 있었습니다.
한편,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력을 과장하거나 허위기재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물어본 결과, 구직자 절반 가량인 54.0%가 ''채용당락에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니라면 괜찮다''고 답했는데요.
''절대 안된다''는 30.8%, ''취업성공을 위해서라면 허위기재 해도 좋다''는 15.2% 이었습니다.
<앵커> 문제가 심각하군요. 부풀렸건, 축소했건간에 이력서를 허위로 작성한다는 건 양심의 문제를 넘어서는 것 같은데요. 실제로 허위기재시 채용이 번복되는 경우도 있으니 절대로 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전재홍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취업매거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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