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중국·대만도 ''촉각''

입력 2011-03-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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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대만도 이번 일본 대지진의 영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일본 부품 의존도가 높은데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도 일본 대지진을 중요하게 다뤄졌습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도 대일본 수입의존도가 높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대일본 수출은 1210억달러, 수입은 1767억달러로 55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핵심기술이 필요한 기계전기류의 부품-설비 수입 비율은 48%로 전체 수입의 반을 차지합니다.

<인터뷰> 박한진 베이징 KBC 부장
"지금 중국의 고민은 당장 일본을 대체할 공급원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중국 기업들의 산업사슬구조는 일본에게 핵심 원자재를 받고 중국에서 가공해 세계 시장에서 파는 것인데, 그 사슬에 변화가 생겼다."

어제 열린 양회 현장에서도 일본 대지진의 파장이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천더밍 중국 상무부 부장은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지만 일본 통산성과 계속 긴밀하게 접촉 중이며 중일 고위급 경제 대화를 정상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이처럼 중일간 대화를 강조하는 것은 일본의 공백으로 한국이나 대만의 영향력이 강화될까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중국 상무부는 액정패널을 예로 들면서 경쟁국의 독점력이 강화되지 않도록 자국의 기술을 높이고 일본 회복을 적극 돕자고 말했습니다.

한편 대만은 어제 대통령 주재 하에 긴급회의를 여러 번 열고 대만의 지진 가능성과 경제 파장 등 포괄적인 논의를 가졌습니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대일 수입의존도가 낮아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아시아의 맹주가 당한 대형사고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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