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매각지연..속타는 하나금융

입력 2011-03-1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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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론스타에 대한 금융당국의 적격성 판단이 또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작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위원회는 당초 오는 16일 정례회의에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이 최근 론스타코리아 전 대표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무죄 선고를 파기하면서 상황은 복잡해졌습니다.

론스타에 대한 유죄가 확정되면 은행법상 론스타는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을 잃게 돼 매각작업이 무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과 병행해 결론 내리겠다고 밝혀온 정부로선 고민이 커졌습니다.

<전화인터뷰> 정은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확답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현재 법률적 검토가 필요한 사항들이 있습니다. 법률 전문가들과 법률적 측면에서의 검토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최소 보름이상 연기할 것이란 관측이 금융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깊은 고민에 빠진 가운데 인수자인 하나금융측은 크게 당황하고 있습니다.

승인이 늦어져 대금 납입이 4월 이후로 미뤄지면 매달 329억원의 지연 보상금을 론스타에 물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최소 한 달간 외환은행의 경영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화인터뷰> 하나금융 관계자
"16일 인수 승인이 안나면 외환은행 이사회에서 상정한 경영진을 대주주인 론스타가 주총에서 부결시키게 될 겁니다."

평소 결단력과 속도를 강조해 온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시한이 임박한 난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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