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일본 지진과 관련된 주요 테마주들의 급락으로 나흘째 하락하며 500선 초반으로 밀려났다.
14일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57포인트(3%) 급락한 502.98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5월25일 이후 10개월만에 최대 낙폭이다.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데 비해 코스닥은 대외 악재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며 낙폭이 커져 장중 496.12까지 밀리기도 했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11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기관이 69억원을 순매수 했지만 연기금이 매도우위를 보여 지수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출판매체(-8.82%)와 오락문화(-7.86%)가 급락한 것을 비롯해 소프트웨어(-4.87%), 음식료(-4.55%), 디지털컨텐츠(-4.41%), 일반전기전자(-4.28%), 컴퓨터서비스(-4.09%) 의료(-4.02%) 등이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OCI머티리얼즈와 서울반도체, 에스에프에이가 소폭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CJ오쇼핑(-3.64%), 포스코 ICT(-3.41%), 네오위즈게임즈(-3.07%), 셀트리온(-2.75%), SK브로드밴드(-2.54%) 등이 동반 내림세를 나타냈다.
테마주들도 원전 관련주와 엔터테인먼트주들의 낙폭이 컸다.
일본 원전 폭발 악재로 모건코리아(-14.76%)와 보성파워텍(-14.88%)이 하한가로 추락했고 비에이치아이(-14.22%) 급락했다.
엔터테인먼트 종목들도 일본 활동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로 에스엠, 키이스트, 제이와이피엔터가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지진을 계기로 국내 건축물 내진설계 이슈가 부각되면서 삼영엠텍, 유니슨, AJS, KT서브마린 등은 일제히 상한가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