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화장품업계 ''우울''

입력 2011-03-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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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 일본에서 일어난 사상 최악의 지진의 여파가 산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화장품 업계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김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대지진으로 지난 주말 우리나라 여행을 취소한 일본인 관광객은 무려 3천여 명.

일본인 관광객 급감에 따라 국내 화장품 업계도 지진 여파를 피부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동거리에 빼곡한 화장품 브랜드숍의 외국인 구매 비중은 무려 50~60%.

명동 중심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월드점은 주말 하루 평균 1천500명이 넘는 일본 관광객이 방문하지만 지난 토요일 방문객 수는 20%, 일요일 40% 가량 줄었습니다.

다양한 브랜드숍들을 보유한 아모레퍼시픽 또한 방문객 수가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은 실제 매출에 아직 큰 영향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아모레퍼시픽 관계자
"일본인 관광객이 명동 등 주요 상권에서 전보다 감소한 부분이 있지만 현재까지 크게 매출에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앞으로 여진 등의 경과에 따라 관광객이 더 줄어들 수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한다."

이는 주요 관광지를 제외한 매장은 매출에 큰 변동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또 중국인 관광객들이 지진에 대한 불안감으로 여행지를 일본에서 한국으로 변경한 것도 한몫했습니다.

업계는 이번 방문객 감소가 강도는 높지만 불황 등 경제적 상황이 아닌 자연재해 때문에 발생한 것이어서 장기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 감소가 지속되면 매출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화장품 업계는 일본 지진피해 지원을 위해 구호물품 전달이나 현지 직원 파견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WOW-TV NEWS 김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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