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인수에 성공한 현대차그룹이 작년 연말부터 미뤄왔던 고위급 인사를 하나둘 단행하고 있습니다.
그룹측은 정기인사보다는 수시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로 작년말 미뤄왔던 고위경영진 인사를 하나하나 단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김창희 현대엠코 부회장이 현대건설 인수단장에 내정된데 이어 그룹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이현순 부회장이 사임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대제철 당진 고로 건설과정에서 보여준 능력을 인정받아 자리를 옮겼지만, 이 부회장은 최근 불거진 일부 차종의 품질논란에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말 현재 14명의 부회장이 있었지만 올해 들어 그 숫자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연말 사임한 이여성 현대로템 부회장과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까지 합치면 3개월 사이 모두 4명의 부회장이 줄어든 것입니다.
그동안 회사 안팎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부회장 규모가 여타 대기업에 비해 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던게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조직구조가 복잡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기업과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사요인이 발생할때마다 인사를 단행한다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고위직에 대한 대규모 인사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현대건설 인수를 계기로 자동차와 제철, 건설을 3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수직계열화에 박차를 가해야할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더우기 빠르면 3월중에 그룹의 새 통합 CI발표를 계기로 연쇄인사가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현대건설 인수를 계기로 새로운 성장을 준비중인 현대차그룹이 고위 경영진에 대한 재배치에 나설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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