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강진 및 쓰나미, 원자력발전소 폭발 등 악재를 이겨내고 5거래일만에 급반등하며 닛케이 9000선을 회복했다.
16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488.57(5.68%) 상승한 9093.72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6.6% 오른 817.63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 지수는 321.28(3.73%) 오른 8926.43에 거래가를 시작한 뒤 장중 6.55% 급등한 9168.51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은행이 증시에 3일 연속 유동성을 공급함에 따라 투자심리 회복에 큰 도움을 줬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증시 폭락을 막기 위해 이날까지 사흘 연속 6883억달러의 유동성을 시장에 긴급 투입했다.
일본 증시의 폭락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메릴린치증권의 보고서에 따라 주요 종목들이 상승을 이끌었다.
도요타자동차(9.1%), 소니(8.8%), 이쓰즈(10.5%) 등이 급등하며 상승 탄력을 확대시켰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 UFJ금융그룹(2.2%)이 올랐으며 미즈호금융그룹(5.4%)도 강세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진 피해와 원자력발전소 폭발을 둘러싼 방사능 오염 확대 우려 등 시장 불안요인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안전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금융시장이 심한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