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 트레이딩 성공 방정식1
<확률을 향상시키는 몇 가지 노력들(비교분석법)>
게임의 법칙에서 압도적인 승률은 별 의미가 없다. 승률 100%는 모든 트레이더의 꿈이지만 거래에선 불가능하다. 오히려 단 1%의 승률차가 모든 것을 가른다. 반복 거래와 긴 시간이 결합되면서 1%의 승률차는 결국 한쪽은 제로를 만들고 또 한쪽은 100%의 완벽한 승리자를 탄생시킨다. 매회 거래에 1%의 확률 우위만 지켜라. 500회 이상 반복 거래했을 때, 당신의 원금은 무려 74배로 불어나 있을 것이다.
확률은 시장흐름이 암시하는 규칙들을 읽어내면서 유리한 상황을 찾아내는 능력을 준다. 욕심, 탐욕, 두려움 등으로 갈지자를 걷는 변덕스러운 주식 시장에 단 1%라도 확률이 높은 쪽이 있다면 그쪽을 선택하는 것이 트레이더의 자세이다. 앞서 거론했던 보유기간의 조절, 즉 상승추세에 보유기간을 길게 가져가고, 하락추세에 짧게 가져가는 것도 결국 확률에 기인한 것이다. 우리가 메이저쪽집게를 통해 외국인 기관 같은 우수한 세력을 쫓아가는 것도 결국 확률을 높이기 위한 하나의 방편인 것이다. 그렇다면 트레이딩에 있어 어떤 지표를 참조하면서 거래하는 것이 단 1%의 확률이라도 높이는지 함께 알아보자.
일단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지표는 캔들차트이다. 캔들은 매수/매도세, 즉 수급에 의해서 탄생하는 핵심 지표이다. 호가 체결마다 실시간으로 그려지므로 많은 지표 중 가장 빠른 지표이다. 그런 만큼 여기에서부터 확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순서이다. 기본 캔들인 음봉과 양봉을 비교해보자. 음봉은 매도세가 우세, 밀리면서 끝난 패턴이다. 반면에 양봉은 매수세가 우세, 매물을 소화하면서 끝난 패턴이다. 음봉은 저항매물이지만 양봉은 지지매물이어서 다음 캔들에 매수세를 모은다. 그렇다면 매수를 희망하는 투자자는 양봉을 공략하는 것이 확률을 높이는 데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세력이 물린 음봉은 예외이다.
이렇듯 양봉에 매수 들어가는 습관은 확률을 높이는 데 있어 절대적이지만 개미들은 여전히 양봉에 팔고 음봉에 산다. 상승추세 중, 양봉에 매도(이익실현)하고 하락 추세 중, 음봉에 매수(물타기)하면서 확률을 높이기는커녕 승률을 크게 갉아먹고 있다. ‘많이 깨지고 조금 먹고…’ 매일 이런 투자를 반복하면서 그 원인을 아직도 시장이나 세력 탓으로 돌린다.
앞에서 음봉과 양봉은 비교했으니 이번에는 윗꼬리와 밑꼬리가 붙은 캔들의 비교이다. 양쪽 모두 꼬리의 위치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단 1%의 확률은 어디에 존재하는지 살펴보자. 아래 두 가지 캔들은 모두 양봉이다. 하나는 양봉 역망치형, 또 다른 하나는 양봉 망치형이다.
[매물 위치에 따른 캔들패턴의 비교]
두 패턴 모두 시초가보다는 높게 끝난 패턴이다. 차이점이라면 하나는 꼬리가 위에 붙었고, 또 다른 하나는 밑에 수염처럼 꼬리가 붙었다. 실전에서 두 캔들을 만났을 때, 차이를 비교하면서 투자하기 보다는 그냥 지나칠 트레이더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그러나 수급적으로 큰 차이가 없을 듯하지만 두 캔들은 커다란 차이가 있다. 이들 캔들에 붙은 꼬리의 역할이 하나는 지지매물벽이 되고 또 하나는 저항매물벽이 되기 때문이다.
먼저 왼쪽의 역망치형을 보자. 역망치형의 윗꼬리는 매물을 머리에 얹고 있는 형상이다. 상승하려면 매물소화 과정이 별도로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추가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매물 소화단계가 좀 더 필요하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역망치형 위꼬리 부근에 단봉의 양봉이 하나 정도는 나와야 한다는 얘기다. 통상 윗꼬리에 팽이형이 탄생하면 패턴의 완성으로 급등하는 예가 많다. 팽이형은 매물 소화 캔들이다. 역망치형 이후 윗꼬리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팽이형의 조화는 가장 완벽하다.
한편 오른쪽 그림의 망치형은 역망치형에 비해 상당히 강한 느낌을 준다. 다소 올라서 불안한 면도 있지만 그 기준이 종가라면 더 없이 튼튼한 종목이다. 어쩌면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왼쪽의 역망치형과 비교했을 때도 매물이 모두 소화되어서 추가 상승 가능성까지 엿볼 수 있다.
특히 하락시 밑꼬리인 지지매물이 강하게 받치고 있어 하방경직성이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다음 날 이후를 내다봤을 때, 확률 우위의 매수 캔들은 당연히 오른쪽 망치형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데이 트레이딩 관점에선 다소 해석이나 적용이 다르다. 이 부분은 뒷장으로 미룬다. 참고로, 역망치형은 메이저 매수가 확인되면 데이 트레이딩 관점에선 매수 캔들이다.
이번에는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이평선과 연속한 캔들을 적용해보자. 다음 도표에서 보듯이 무작위로 거래했을 때, 해당 종목이 상승할 확률과 하락할 확률의 비율은 50:50이다. 그런데 이렇게 눈감고 거래해서는 결코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지 않을 것이다. 트레이딩을 통해 부자가 되는 것 또한 포기해야 한다. 그러면 여기에다가 이평선과 캔들 조건을 추가해서 확률을 대폭 높여보자.
[무작위진입 vs 이평선, 캔들 지표 참조]
간단한 지표만 추가해도 확률은 올라간다. 실전에서 가장 간단하게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지표로서 20일 이평선이 있다. 만약 상기 B도표처럼 20일 이평선이 상승 중이고, 현 주가 수준이 20일 이평선 위에 있다면 상기 종목의 흐름은 어떻게 진행되겠는가. 아마도 심리선이자 수급선인 20일선의 지지력에 의해 추세는 상승쪽으로 방향을 잡을 공산이 매우 높다. 거래에 앞서 이런 수급패턴만 확인하고 매수에 가담해도 감이나 기업 실적을 기준으로 거래하는 것에 비해 승률은 대폭 향상될 것이다.
여기에다가 만약 양봉까지 연속해서 탄생했다면 확률은 더욱 올라갈 것이다. 양봉은 다들 알다시피 지지매물벽을 깔고 있는 패턴이다. 종가 무렵까지 양봉으로 거뜬히 버텼다면 장중에 거의 밀리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런 양봉이 하나가 아니라 연속해서 출현했다면 20일 이평선의 지지력과 합해져서 하방경직성은 한층 튼튼해졌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매수에 앞서 이평선 지지와 연속한 양봉이라는 두 가지 기준만이라도 적용해보라. 아마도 거래 승률은 최소 10%는 향상될 것이 분명하다.
뿐만 아니다. 확률을 높이는데 일본니케이 지수, 기관 포지션, 외국인 포지션, 프로그램 물량, 나스닥 선물, 중국 상해지수, 환율 등의 반영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래 도표는 2008년 하반기에 필자의 제자들이 조사한 각종 모멘텀지표와 코스피지수와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것이다. 트레이딩을 할 때 보조지표로 활용하기 바란다.
[모멘텀 지표와 코스피지수 상관관계]
<전략의 공식, 시나리오매매>
트레이더는 장세에 무관하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신만의 전략과 공식이 있어야 한다. 통상 강세장은 급등주매매와 세력주매매, 그리고 약세장과 횡보장에는 메이저매매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장세에 무관한 매매는 역시 시나리오매매다. 시나리오매매는 각본에 의한 매매, 즉 예측매매에 해당된다. 시나리오매매는 주로 증시 주변의 변수와 양음양 원리, 그리고 시장 추세를 적용한다. 증시 주변 변수로는 미 다우지수 결과, 실시간 일본 니케이지수와 중국 상해지수, 그리고 현선물 외국인 포지션 및 기관 포지션이 대표적이다.
시나리오매매는 시점별로 동시호가매매, 시초가매매, 외국계매매, 지수매매, 상한가매매, 종가매매 등 다양하게 나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동시호가와 종가주매매가 된다. 동시호가는 약세장에, 종가주는 강세장에 유리한 거래법이다.
약세장의 특징은 갭하락 후, 반등, 그리고 오후 장에 추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동시호가에 갭하락을 공략해야 하는 이유이다. 반면에 강세장은 갭상승 후 소폭 눌림목, 그리고 마감 무렵에 강하게 상승세를 뻗는 특징이 있다. 이런 장은 종가에 사서 다음날 동시호가에 던지기만 해도 쉽게 먹는다. 물론 트레이딩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들은 각 시점별로 앞으로 배우게 될 쪽집게 시스템을 활용해서 편하게 매매할 수도 있다. 시점별 시나리오 매매법의 기본 구도는 아래와 같다.
[시점별 시나리오 매매 기본구도]
상기 도표에서 스윙 매매 구간은 14시 30분 이후, 종가주매매 구간이다. 나머지는 모두 데이 매매 구간이다. 평소 데이 구간에서 거래한 종목을 그대로 스윙으로 끌고 가는 트레이더가 많은데 이는 정석도 아니고 확률적이지도 않다. 홀딩할 목적으로 매입하는 종목은 장중 매매를 참았다가 처음부터 종가주매매 구간에서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구간은 거래가 마무리 되는 시점이라 예기치 않는 급등락이 최대한 걸러진 구간이다. 다시 말해 장중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로부터 최대한 벗어난 구간이어서 다음날로 흐름을 이어가기가 좋다.
특히 주목해야 할 구간은 10시부터 14시 30분 사이를 차지하고 있는 매수 자제 구간이다. 이 구간은 매수 유혹을 참아야 할 구간이다. ‘현금도 주식이다’라는 생각으로 주식 매입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실제 저 구간에서 누가 더 인내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은 크게 달라진다.
참고로, 상기 도표에서 회색 테두리를 친 점상매매, 첫상매매, 테마주매매, 메이저매매는 앞으로 배우게 될 쪽집게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확률적이면서도 편하게 거래가 가능한 영역이다. 뒷장으로 넘어가면서 크게 놀라겠지만 쪽집게 프로그램은 시점별로 시나리오 매매가 모두 가능하게 기법별로 다양하게 구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