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국내 2위 닭고기 생산.유통업체 ''마니커'' 경영진의 비리 의혹과 관련, 이 회사 대표 한모씨가 실소유주로 돼있는 T사 등 업체 3~4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오후 현미경 전문 제조업체인 T사의 서초동 사무실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자금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각종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7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마니커 본사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이 회사 주거래 은행에 대한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거래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마니커 외에 다른 관계회사가 추가로 밝혀져 압수수색을 집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한씨의 공금 횡령과 비자금 조성, 분식 회계 등 각종 비리를 두루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압수수색 사실이 알려진 직후 한씨의 횡령.배임설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을 통해 "회사 대표가 횡령 혐의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