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증권회사 등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가 과열 기미를 보여 감독당국이 이를 경고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방카슈랑스를 통한 보험료 수익은 지난해 15조8천억원으로 2009년보다 33.3%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사의 상품이 12조5천억원, 손해보험사의 상품이 3조3천억원씩이었다.
보험업계의 전체 보험료수익에서 방카슈랑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2%로 1년전보다 1.9%포인트 커졌다.
그러면서 방카슈랑스 판매 대가로 보험회사가 은행 등에 지급한 수수료는 7천120억원으로 2009년보다 13.3% 늘었다.
방카슈랑스 판매제휴 계약도 지난해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120건이 늘었다.
금감원은 이처럼 방카슈랑스 판매가 급증하는 양상이 은행권과 보험권의 판매실적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했다.
방카슈랑스 판매 실적을 올리려고 불완전 판매를 하는 등 불건전 영업행위가 나타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최근 은행과 보험회사 경영진을 만나 불건전 영업행위와 방카슈랑스 대리점의 부당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등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보험회사에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를 과다하게요구하면 수수료 부담이 결국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다"며 "방카슈랑스에 대한 상시감시와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