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 급반등..물가 상승압력 커진다

입력 2011-03-2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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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급락했던 원자재 가격이 빠르게 반등,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옥수수와 구리, 니켈 등의 가격은 일본 대지진 발생 직전보다 높아지는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은 단기 충격을 흡수한 상황으로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0일 기획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대표적인 국제 원자재가격 지수인 CRB지수는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11일 351.88에서 15일에는 338.14까지 내려섰으나 16일에 338.17로 반등하고서 17일 348.67, 18일 351.15 등으로 사흘째 급상승했다.

CRB지수는 지난해 6월 4일 294.08을 저점으로 상승세를 지속해 지난해 말(332.8)까지 13.2% 올랐으며 올해들어 18일까지의 상승률도 5.5%에 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옥수수 선물가격(근월물)은 10일 부셸당 683센트에서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11일 664센트로 내렸고 16일에는 616센트까지 급락했으나 17일 647센트, 18일 685센트 등으로 상승했다.

옥수수 선물가격은 대지진 발생 직전보다 0.3% 올랐고지난해 말보다는 8.9% 급등했다.

밀 선물가격과 런던 ICE 선물시장 원당 선물가도 16일부터 사흘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구리 선물가격(3개월물)의 동향도 이와 비슷하다.

10일 t당 9191달러에서 15일 9118달러로 내린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고 18일 9510달러에 마감해 일본 대지진 직전인 10일에 비해 3.5% 높아졌다.

니켈, 알루미늄, 주석 등도 마찬가지 모습을 보였다.

유가도 뉴욕상업거래소의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0일 배럴당 102.7달러에서 15일 97.18달러까지 급락했다가 18일 101.07달러로 마감했다.

국제금융센터 오정석 연구원은 "지난주 초반의 곡물가격 급락은 일본 항만 사정으로 생산지의 재고가 늘어나는 일시적인 병목현상과 급등세의 조정 때문"이라며 "일본의 곡물수요 증가와 고유가 상황 등에 따라 장기적으로 상승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철형 전문연구원은 "바레인의 급변사태가 정권 붕괴를 일으킬 수준으로 진화되면 국제유가에 미치게 될 파급효과는 리비아 사태보다 더욱 클 수 있다"며 "바레인, 예멘에서의 정정불안은 세계 에너지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켜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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