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바이어 70% "FTA 발효시 한국제품 수입"

입력 2011-03-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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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구매상 10곳 가운데 7곳꼴로 한-페루 FTA(자유무역협정)가 발효되면 한국산 제품을 수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는 리마KBC(코리아비즈니스센터)가 최근 페루의 바이어 7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한-페루 FTA 발효 후 "한국 업체와 거래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70%(49명)였다고 밝혔다.

"거래 의사가 없다"는 응답자는 3%(2명)에 그쳤고, 나머지 27%는 "아직 잘 모르겠다"며 유보 입장을 나타냈다.

2009년 3월 1차 협상을 개시한 한-페루 FTA는 지난해 8월 협상이 타결돼 같은 해 11월 양측 통상장관이 가서명했고, 이날 서울에서 정식 서명을 할 예정이다.

수입 확대 이유로 ''가격 인하에 따른 경쟁력''을 꼽은 바이어가 81%로 가장 많았고, 비관세장벽 철폐(11%), 한국 제품의 인지도 상승(8%)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제품 수입을 5% 이상 확대하겠다고 답한 바이어가 67%에 달해 수출 증가폭이 클 것으로 전망되며, 수출 유망 품목으로는 텔레비전,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승용차, 컴퓨터, 섬유 직물, 농약, 의약품 등이 꼽혔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상용차는 9%의 관세가 즉시 철폐되고 3천㏄ 미만 승용차도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관세가 없어지면 시장점유율 1위인 일본차 대비 가격경쟁력 및 선호도가 높아져 큰 폭의 수출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코트라는 전했다.

전자제품은 LCD TV(9% 즉시 철폐), 세탁기(17% 4년 철폐), 냉장고(17% 10년 철폐) 등 고가 제품 위주로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코트라는 중장비 부품과 철강판의 수입관세(9%)도 철폐될 뿐 아니라 현지 건설시장이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어 이들 품목의 수출 증가도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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