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대결 관심은 애플과 삼성전자로 모이고 있는데요. 애플이 매년 한가지 모델로 눈길을 끄는 반면, 삼성전자는 10개가 넘는 모델을 가지고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두 회사의 다른 전략을 박성태 기자가 비교했습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S 2입니다. 4.3인치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에 1GHz의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괴물폰입니다. 다음달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됩니다.
삼성전자가 미는 스마트폰은 갤럭시S2 뿐만 아닙니다. 최상급 모델은 갤럭시S2가 버텨주지만 스펙을 좀 낮추고 가격은 30만원 이상 싼 갤럭시 패밀 리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담당합니다. 갤럭시 에이스, 갤럭시 Fit, 갤럭시 지오, 갤럭시 미니 등 패밀리 4인방입니다. 여기에 넥서스S도 삼성전자의 야심작입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바다’라는 자체 플랫폼 스마트폰도 웨이브를 포함해 5개 모델이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 7을 탑재한 ‘옴니아7’도 이미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상급 갤럭시S를 필두로 무려 12개 모델이 다양한 가격대, 다양한 크기, 다양한 운영체제로 소비자들을 공략합니다. 애플이 아이폰3GS부터 아이폰4, 아이폰5 등 매년 한 개 모델로 승부를 거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태블릿 PC도 비슷한 양상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내놓은 7인치 갤럭시탭에 이어 8.9인치, 10.1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갤럭시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반면 애플은 아이패드 한 개 모델만 업데이트합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시장을 창출한 제품으로서 브랜드 파워가 이미 앞섭니다. 하지만 다양한 모델로 시장 잠식에 나서는 삼성전자의 물량공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디자인, 물류, 제조 등 생산 기술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모든 생산을 외부에서 하는 애플은 따라하기 힘들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모델 대량생산으로 원가를 낮춰 펼치는 애플의 저가공세는 삼성전자도 대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