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금융권이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로 자금난에 빠진 도쿄전력에 1천억엔(약 1조3천500억원)의 긴급 대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도쿄UFJ,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홀딩스 등 3대 대형은행은 도쿄전력의 요청에 따라 이달 중 모두 1천억엔 규모의 긴급융자를 내주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발전소의 복구와 수리 등을 위해 1조엔(약 13조5천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추가 대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금융권이 도쿄전력에 긴급 융자를 검토하는 것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누출 사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쿄전력이 자금난에 빠지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도쿄전력은 지금까지 필요한 자금을회사채 발행으로 충당했으나 이번 원전 사고로 신용이 하락해 사채를 발행해도 원매자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전력은 금융권이 자금을 지원하면 화력 발전에 필요한 중유 구입과 이번 대지진과 쓰나미로 파손된 발전소 복구비로 쓸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