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수퍼주총데이라고 하죠.
무려 6백개 가까운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열리는데요.
취재기자와 주총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경제팀 이기주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 기자. 오늘 주총을 연 기업이 5백곳을 넘겼다고요?
<기자>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587곳이 25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하루에 열리는 주총 수로는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현대, 두산, 웅진, 코오롱, GS 등 그룹 계열사들이 일제히 주총을 개최했습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KB금융 등 금융지주사들의 주주총회도 있었습니다.
그밖에는 동아일보 종합편성채널 ''채널A''에 240억원을 출자하는 도화종합기술공사와 중앙일보 종편에 59억원을 출자하는 에이스침대의 주총도 오늘 진행돼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앵커>
오늘 관심은 역시 현대상선 주총이었죠?
<기자>
587곳의 주주총회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가장 높은 곳은 단연 ''현대상선''이었습니다.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격인데요. 현대일가 내부의 파워게임으로 비화되기도 했습니다.
현대상선이 우선주 발행한도를 2천만주에서 8천만주로 늘리겠다는 안건을 상정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결과적으로는 들으셨겠지만 표대결에서 부결됐고, 이에 따라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경영권을 지키는 것이 쉽지 않게 됐습니다.
안건을 부결 시킨 쪽은 현대중공업쪽이었는데요.
현대상선의 지분 23.8%를 보유한 현대중공업과 현대백화점 등의 반대로 찬성 64.95%, 기권ㆍ무효ㆍ반대 35.05%로 찬성 주식수가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서 안건 통과에 실패했습니다.
정관 변경건은 특별결의 사항이라 출석한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전체 주식 의결권 중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변경할 수 있었는데 찬성이 약 65%였으니까 출석 주식 3분의 2에 조금 부족했던거죠.
일반 시청자께서는 우선주에는 보통 의결권이 부여되지 않는데 왜 경영권 분쟁으로까지 비화되는가에 의문이 있으신 분들이 계실텐데요.
현대그룹이 발행범위를 확대하려고 했던 우선주는 의결권 탑재가 가능한 성격이었습니다.
현대상선이 기존 발행한 우선주에는 의결권이 함께 부여돼 있었기 때문이죠.
일반적으로 배당 권리에서 앞서는 우선주가 아니라 보통주와 다름없는 우선주인 셈입니다.
우선주를 발행할 수 있는 범위를 4배로 늘리면서 제3자배정 방식 등으로 현대그룹은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여지를 가지려고 했던 것이고,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과 현대백화점 측이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것입니다.
결과적으로는 현대그룹의 우호지분 확대에 대한 의도가 좌절됐고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의 운명도 안갯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앵커>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주주총회는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우리금융지주는 오늘 열린 주총에서 이팔성 회장 연임 안건을 확정했습니다.
우리금융 창립 이후 첫 연임에 성공한 이 회장은 앞으로 3년간 민영화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는숙제도 함께 떠안았습니다.
이 회장은 연임이 의결된 뒤 "경영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 민영화를 조속히 해결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나금융도 이날 주총을 열었는데 외환은행장 후보로 내정했던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을 상임이사로 선임했습니다.
또 KB금융지주도 주주총회를 열고 임영록 지주사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의 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했습니다.
한편 이날 KB금융 주총에 앞서서는 국민은행 노조원과 금융노조, 한국노총 간부 등 100여 명이 주주총회장이 있는 국민은행 본점 건물의 셔터를 내린 채 국민은행의 노사담당 본부장과 부장인사 철회를 요구하며 4시간가량 농성을 벌였습니다.
경찰 2개 중대와 전경버스 4대가 현장에 출동하면서 물리적 충돌에 대한 우려를 높였지만 주총 직전 KB금융측에서 회사발전협의회 개최와 계열사의 독립적 인사 보장, 근무여건 개선 등을 약속하면서 노조가 철수해 충돌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오늘 수퍼주총데이라고 하죠.
무려 6백개 가까운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열리는데요.
취재기자와 주총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경제팀 이기주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 기자. 오늘 주총을 연 기업이 5백곳을 넘겼다고요?
<기자>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587곳이 25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하루에 열리는 주총 수로는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현대, 두산, 웅진, 코오롱, GS 등 그룹 계열사들이 일제히 주총을 개최했습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KB금융 등 금융지주사들의 주주총회도 있었습니다.
그밖에는 동아일보 종합편성채널 ''채널A''에 240억원을 출자하는 도화종합기술공사와 중앙일보 종편에 59억원을 출자하는 에이스침대의 주총도 오늘 진행돼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앵커>
오늘 관심은 역시 현대상선 주총이었죠?
<기자>
587곳의 주주총회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가장 높은 곳은 단연 ''현대상선''이었습니다.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격인데요. 현대일가 내부의 파워게임으로 비화되기도 했습니다.
현대상선이 우선주 발행한도를 2천만주에서 8천만주로 늘리겠다는 안건을 상정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결과적으로는 들으셨겠지만 표대결에서 부결됐고, 이에 따라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경영권을 지키는 것이 쉽지 않게 됐습니다.
안건을 부결 시킨 쪽은 현대중공업쪽이었는데요.
현대상선의 지분 23.8%를 보유한 현대중공업과 현대백화점 등의 반대로 찬성 64.95%, 기권ㆍ무효ㆍ반대 35.05%로 찬성 주식수가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서 안건 통과에 실패했습니다.
정관 변경건은 특별결의 사항이라 출석한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전체 주식 의결권 중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변경할 수 있었는데 찬성이 약 65%였으니까 출석 주식 3분의 2에 조금 부족했던거죠.
일반 시청자께서는 우선주에는 보통 의결권이 부여되지 않는데 왜 경영권 분쟁으로까지 비화되는가에 의문이 있으신 분들이 계실텐데요.
현대그룹이 발행범위를 확대하려고 했던 우선주는 의결권 탑재가 가능한 성격이었습니다.
현대상선이 기존 발행한 우선주에는 의결권이 함께 부여돼 있었기 때문이죠.
일반적으로 배당 권리에서 앞서는 우선주가 아니라 보통주와 다름없는 우선주인 셈입니다.
우선주를 발행할 수 있는 범위를 4배로 늘리면서 제3자배정 방식 등으로 현대그룹은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여지를 가지려고 했던 것이고,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과 현대백화점 측이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것입니다.
결과적으로는 현대그룹의 우호지분 확대에 대한 의도가 좌절됐고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의 운명도 안갯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앵커>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주주총회는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우리금융지주는 오늘 열린 주총에서 이팔성 회장 연임 안건을 확정했습니다.
우리금융 창립 이후 첫 연임에 성공한 이 회장은 앞으로 3년간 민영화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는숙제도 함께 떠안았습니다.
이 회장은 연임이 의결된 뒤 "경영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 민영화를 조속히 해결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나금융도 이날 주총을 열었는데 외환은행장 후보로 내정했던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을 상임이사로 선임했습니다.
또 KB금융지주도 주주총회를 열고 임영록 지주사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의 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했습니다.
한편 이날 KB금융 주총에 앞서서는 국민은행 노조원과 금융노조, 한국노총 간부 등 100여 명이 주주총회장이 있는 국민은행 본점 건물의 셔터를 내린 채 국민은행의 노사담당 본부장과 부장인사 철회를 요구하며 4시간가량 농성을 벌였습니다.
경찰 2개 중대와 전경버스 4대가 현장에 출동하면서 물리적 충돌에 대한 우려를 높였지만 주총 직전 KB금융측에서 회사발전협의회 개최와 계열사의 독립적 인사 보장, 근무여건 개선 등을 약속하면서 노조가 철수해 충돌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