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LIG건설에 소송 검토

입력 2011-03-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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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투자증권이 부도가 난 LIG건설을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부도 직전까지 판매한 기업어음이 사건의 발단이 됐습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0일까지 LIG건설이 발행한 4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고객들에게 판매했습니다.

그런데 열흘 뒤 LIG건설이 갑자기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합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졸지에 부도 직전인 회사의 기업어음을 판매한 셈이됐습니다.

본의는 아니었다고 하지만 우리투자증권을 믿고 투자한 고객들은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사전에 부도가능성을 알지 못했던 우리투자증권은 채권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 LIG건설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리투자증권 관계자
"법적으로 처리해야 될 상황이면 그런것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관점에서 법무법인에 의뢰를 해놨습니다."

LIG건설의 기업어음은 우리투자증권 이외에도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등도 신탁형태로 일부를 판매했습니다.

부도 직전 기업과 고객을 연결해 문제가 크게 된 것은 올해만 벌써 두번째입니다.

올 초에는 유상증자 한달만에 대한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유상증자를 주관한 현대증권과 대우증권이 도마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기업들의 모럴해저드가 1차적인 문제지만, 부도가 날 회사를 가려내지 못하고 고객을 연결한 증권사도 비난을 면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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