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극도의 보안 속에 열렸습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리온그룹측은 취재진을 완강하게 막아섰습니다.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등 통상적인 안건이었지만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진 뒤 처음 열리는 주주총회인 만큼 극도로 보안을 유지했습니다.
오리온그룹은 담철곤 회장 등 오너일가가 지분 30% 이상을 소유하고 있고 소액주주들이 대부분입니다.
오늘 주주총회에는 일반 주주들의 참석은 거의 없었고 그마저도 대리인들의 참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9시 정각에 시작된 주주총회는 시작한 지 15분만에 끝이 났습니다.
<인터뷰> 오리온 그룹 주주 대리인
"직접 참석은 못했어요. 조금 늦어서.."
건물 밖으로 나온 주주들은 황급히 빠져나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오리온 그룹 주주
"주주 아닌데 주총 오셨나요? 아니 주주인데요, 아니에요" "주주총회 다 끝났나요? 네 끝났습니다"
오리온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는 검찰은 사실 관계 확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통로 역할을 한 서미갤러리의 대표를 곧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2일 오리온그룹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담철곤 회장을 비롯한 그룹 임직원들도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담철곤 회장은 오늘 본사로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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