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 출범..6월 지주사 체제 완성

입력 2011-03-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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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초의 보험지주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오는 6월 메리츠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전까지는 본격적인 행보를 자제한다는 입장입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최초의 보험지주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가 오늘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하지만 이날 출범식은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외부인사 초청없이 (임직원 50여명만 참석한 채) 조용히 치러졌습니다.

그룹내 핵심계열사인 메리츠화재가 아직 자회사로 편입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메리츠금융그룹 관계자
“회사는(금융지주는) 오늘 만들어지지만, 정식으로 체계를 갖추는 게 6월이다 보니까 내부행사로 조촐하게 진행하게 됐습니다.”

지주회사 사장 자리도 당분간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이 겸임하기로 했습니다.

그룹내 서열상 지주회사 사장 자리는 원명수 메리츠화재 부회장이 맡아야 하지만, 원 부회장이 감독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고 오는 6월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해, 마땅한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메리츠화재에서 분할돼 설립되는 메리츠금융지주는 모두 6개의 자회사(메리츠화재와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메리츠자산운용,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 리츠파트너스, 메리츠비즈니스서비스)를 거느리게 됩니다.

또 손자회사(신방향투자유한공사) 1곳과 증손회사(화기투자자문유한공사) 1곳도 지주회사 밑으로 편입됩니다.

메라츠금융그룹은 금융지주사 설립으로 1,600억원에 불과했던 그룹내 출자여력이 3,5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그룹측은 일단 이 돈으로 저축은행이나 지방은행 인수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리테일 수신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소매금융업 진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하지만 보험을 제외한 다른 업종 비중이 지나치게 낮은 상황에서 영역만 계속 늘려 나가는 데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당분간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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