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공포에 다시마·마스크 ''불티''

입력 2011-03-30 15:01   수정 2011-03-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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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사고 여파로 국내에서도 요오드와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미역과 다시마,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방사성 물질의 국내 검출량의 극히 미미하다거나 요오드가 포함된 식품에 예방적 효과가 거의 없다는 전문가들의 설명도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역과 다시마에 든 요오드 성분이 방사성 물질의 체내 흡착을 막아준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온 지난 15일부터 1주일 동안 신세계 이마트에서 미역과 다시마 매출은 각각 122%, 95.6% 증가했다.

이후 대한의사협회가 25일 대국민 권고문에서 "요오드가 포함된 식품과 영양제는 예방적 효과가 미미해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등 해조류를 미리 먹어도 별 소용이 없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잇따라 전해졌으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마트에서는 22~28일 미역과 다시마 매출이 각각 100.5%, 92.5% 늘어 15~21일과 큰 차이가 없었다.

롯데마트에서도 이 기간 미역과 다시마 매출은 52.9%, 56.3% 늘어 지진 이후(11~28일) 증가율 50.9%, 62.7%과 비슷했다.

특히 전국 12개 지방 측정소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29일 롯데마트에서는 미역과 다시마가 전날보다 12% 더 많이 팔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역, 다시마가 방사선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보도 이후 미역, 다시마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29일에도 원전 사고 이전의 2배 수준으로 많이 나갔다"고 전했다.

또 황사라는 계절적 특성에 방사능 공포가 더해지면서 마스크, 공기청정기, 손 소독제도 더욱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G마켓에서 22~28일 황사마스크 판매량은 지난달 동기보다 35% 늘었으며 손 세정제와 공기청정기는 각각 23%, 21% 더 많이 팔렸다.

이마트에서도 22~28일 마스크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5.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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