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외화자금 유출 징후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 11일 대지진발생 직후 주요 국내은행 및 외은지점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서베이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대지진 이후 국내은행의 외화조달이 늘면서 외화조달규모는 10억달러 증가했고, 외화운용은 26억달러 증가했다.
특히 4개 일본계은행 국내지점의 본점 차입금은 지진발생 이후 오히려 9억4천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또 대지진 이후 국가부도위험을 나타내는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일시적으로 108.5베이시스포인트(1bp=0.01%)까지 올랐지만, 곧바로 안정세를 회복해 지진 이전수준에 근접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단기차입 차환율도 100% 이상을 유지하는 등 만기연장도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지진 이후 국내 은행권의 외화조달과 운용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대지진뿐 아니라 중동불안과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적인 위험요인에 대비해 금융시장 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