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 앞다퉈 ''녹색사업'' 뛰어든다

입력 2011-03-30 14:58   수정 2011-03-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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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산 유가증권 상장사 가운데 과반수가 정관상 녹색사업을 도입했거나 도입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 655개사의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이달 18일까지 42개 회사가 녹색사업을 정관상 사업영역에 추가하겠다고 공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30일 기준으로 653개유가증권 상장사 중 287개사가 이미 정관으로 녹색사업을 도입하고 있었던 사실을 감안하면 곧 녹색사업을 사업영역에 포함한 회사가 절반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녹색사업은 재화의 생산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루기 위한 모든 사업을 가리킨다.

올해 녹색사업 도입에 나선 42개 회사 중 26개 회사는 신재생에너지 보급.확산 사업을, 13개 회사는 환경보호.보존 사업을, 11개 회사는 탄소저감 플랜트 시스템 구축 사업을 각각 구체적인 녹색사업 분야로 제시했다.

김춘 상장사협의회 법제조사파트장은 "정관상 사업영역에 녹색사업을 명시한다고 해서 반드시 실제로 그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집중 육성하는 분야기 때문에 혹시라도 발생할 수요에 미리 대처하려는 노력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정관에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기업 이미지 개선이나 막연한 기대감을 갖게하는 효과가 있다. 일부는 주가를 부양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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