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뭉칫돈 마련 ''부담''

입력 2011-03-3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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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가 올해 5조원 가량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포스코 재무 상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연말 기준 포스코가 갖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3조2천억원. 지난 상반기 7조원을 넘나들던 현금은 철광석 등 원료값 급등과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거치면서 반토막이 났습니다.

하지만 올해도 돈 들어갈 곳이 많습니다. 인도네시아와 인도 일관제철소, 인도 냉연공장과 중국 용융아연도금강판 그리고 터키 스테인리스 공장 건설에 돈을 쏟아 부어야 합니다. 철광석 등 원료 직접 개발과 대한통운 인수 등 신사업에도 돈이 필요합니다.

여기에다 포항 파이넥스 공장과 선재 공장 증설에도 2조2천억원이 들어갑니다.

당초 포스코가 세운 올해 투자 계획은 M&A 자금 2조원을 포함해 7조3천억원. 하지만 계획 없던 투자가 늘면서 지난해 수준인 9조5천억으로 늘었습니다.

일단 동국제강과 함께 추진하던 브라질 일관제철 사업을 뒤로 미뤘지만 부담이 큽니다.

이에 포스코는 올해 국내외에서 5조원 가량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입니다. 신규 투자에 2조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나머지를 쓸 계획입니다.

하지만 무디스는 현재 A2인 포스코의 신용 등급을 낮출 태세입니다. 지난해 예상보다 차입 규모가 컸고 최근 원재료 가격을 감안할 때 당분간 이익창출 능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입니다.

<☎인터뷰> 박병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최근 공격적으로 M&A나 투자를 진행하면서 외부 차입이 드러나고 재무재표상으로 별로 관심이 없던 숫자들이 부각되면서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정작 포스코는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부채비율 37%로 어느 대기업보다 건실하다는 설명입니다. 앞으로 금리가 다소 올라가더라도 회사채 발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최근 돈이 부쩍 필요해진 가운데 포스코의 자금 조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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