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 타임오프제 도입을 앞두고 산업현장 곳곳에서 충돌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타임오프제가 도입되는 사업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현대차는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 노사는 오늘 오후 울산공장에서 타임오프 도입을 위한 2차 본협의를 진행했습니다.
4월1일로 코앞에 다가온 타임오프제, 즉 근로시간면제제도 도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회사측은 1일까지 노조가 타임오프제 대상자 명단을 통보하지 않을 경우 법률에 따라 24명 이외의 전임자는 무급처리하겠다고 이미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의 이같은 방침은 노조를 무력화 하려는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본협의에서 갈등이 봉합되지 않을 경우 노조는 올해 임단협과 연계시켜 사측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이겠다는 방침도 정해놨습니다.
결국 제도 도입을 앞두고 막판 타결이 나오지 않을 경우 양측의 대결구도는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타임오프제를 도입하는 100인 이상 사업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기업입니다.
따라서 현대차의 타임오프제 도입 갈등은 여타 기업과 산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법률 위반으로 적발된 일부 기업의 경우 노사간 재협상이 불가피한 만큼 타임오프 도입을 둘러싼 노사갈등이 재점화될 수도 있습니다.
7월1일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가는 복수노조제와 더해지면 메가톤급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임오프제를 둘러싼 노사간 충돌은 그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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