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트레이딩 성공 방정식3
<분할매수로 바닥에서 잡아라>
처음으로 분할매수, 분할매도를 접한 제자들은 이런 질문을 곧잘 한다.
“분할매수, 분할매도와 저점매수, 고점매도와는 무슨 관계가 있나요?”
필자가 장중 거래할 때 요구하는 것이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그 중 첫 번째가 분할매매이고 두 번째가 저점매수이다. 아마 그래서 이런 의문을 갖는 모양이다. 저점매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앞서 잠시 거론했다. 실제 장중에 비싸게 사서 먹기는 정말 어렵다. 고점매수는 대부분 재료가 뜨면서 반짝 상승하는 종목을 잡았다가 물리는 경우이다. 이런 거래는 재료의 발표시점을 미리 예상하고 있는 재료타짜들이 많아서 거의 90%는 물린다.
반면에 당일의 예상 저점에 근접한 구간에서 물량을 잡는 경우 리스크는 고점매수에 비해서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다. 사실 하락 추세의 종목을 잡는다는 부담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하락의 끝물을 알려주는 몇 가지 징후를 읽고 들어가기 때문에 저점매수 전략은 생각처럼 리스크가 크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저점매수는 음봉 밑꼬리, 즉 급락중에 시초가와 이격이 최대한 확대된 지점에서 잡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되었다. 물론 음봉 밑꼬리를 잡는 경우도 많지만 이는 일봉차트에서 양음패턴이 탄생한 경우에 한해서다. 즉 전일 장대양봉이 출현한 경우에 음봉 밑꼬리를 잡는다는 것이다. 그것도 20일선이라는 강력한 이평선을 깔고 앉은 양음패턴에 한해서 음봉 밑꼬리를 잡는 전략이다.
양음패턴이 어떤 패턴인가. 세력이 물린 패턴으로서 가장 강한 패턴이 양음패턴이 아니던가. 전일 강한 양봉에서 들어온 세력이 채 이탈하지 않은 징후, 예를 들어 거래량 감소나 윗꼬리 없는 음봉 등을 확인하고 거래하는 전략이다. 비록 장중에 하락 추세를 보이지만 하락 폭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양음패턴만 공략하기 때문에 저점매수에 성공할 확률은 매우 높아진다.
가장 선호되는 패턴은 역망치형 패턴이다. 역망치형은 상기 도표에서 보듯이 양음패턴을 하나로 묶은 패턴으로 이 또한 세력이 물린 패턴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역망치형 패턴은 장중 한 때 강했지만 한번의 큰 조정을 마무리 한 종목이다. 결국 강한 양봉에서 들어온 주포가 이탈했는지 그 여부만 판단하면 된다. 만약 주포가 이탈하지 않은 종목이라면 재 상승할 확률은 높고, 하락 리스크는 크게 감소된 상태가 된다. 이제 주포의 이탈 여부만 체크하면 된다. 창구를 판독하기 가장 쉬운 것이 외국계 창구이기 때문에 외국계 창구에서 집중 매수 들어오면서 역망치형이 나온 종목이 최상이다. 물론 매도는 없어야 하고 윗꼬리가 탄생한 원인은 지수의 하락이어야 한다.
분할매수를 하는 단 한가지 이유는, 주식투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이다. 시장은 항상 예측불허이다. 정확하게 바닥을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다. 나누어서 사는 이유가 순전히 싸게 사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더 떨어질 것이 두려워서 가장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거래법이 분할매수이다. 싸울 때 언제든 도망갈 수 있도록 한쪽 궁둥이를 빼고 슬금슬금 접근하는 것과 같다. 물론 예상대로 진행이 될 경우, 궁극적으로는 더 싸게 사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맞다.
분할매수는 대개 3회로 진행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예상 저점이라고 생각되는 구간을 전후해서 3회 정도 나누어서 사 들어가면 거의 저점을 맞추게 된다. 문제는 장이 계속 급락으로 이어지는 경우다. 이럴 때는 물타기와 동일한 결과가 나오면서 저점매수는 고사하고 물리는 경우가 발생된다. 팔고 나와야 하는데 오히려 추가매수한 꼴이 된다는 얘기다. 특히 주문에 서툰 초보 트레이더의 경우, 과도한 분할매수는 집중력을 잃게 만들고 경우에 따라서는 주문실수도 나올 수 있어서 유의해야 한다. 필자가 제안하는 이상적인 분할매수 회수는 2회이다. 두 번 정도 나누어서 사는 것이 가장 확률적이면서 트레이더들을 편하게 한다. 물론 리스크 예방에도 2회 정도면 별 무리가 없다.
이제 저점매수의 필요성과 그 대상에 대해선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문제는 실제 매수 타이밍이다. 과연 언제 사고, 또 어떻게 살 것인지가 관건이다. 실전에서 정확하게 저점을 알려주는 신호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저점을 알려줄 지표도, 전문가도 없는 것이 시장이다. 자신의 다양한 경험과 여러 가지 보조 지표, 그리고 규칙적인 전략으로 접근해서 저점을 잡아야 한다.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저점매수를 하면서 결코 절대적인 것과 주관적인 것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저점을 잡는 데는 통계와 확률만 믿어야 한다. 그 어떠한 감도, 예측도 곤란하다. 오로지 정해진 규칙과 전략, 통계적 자료만 기준해야 한다.
저점매수에서 확률을 높이기 위한 몇 가지 팁을 드린다.
먼저, 당일 지수가 하락 추세일 경우다. 이때는 지수의 하락 추세를 계산해야 한다. 코스피지수의 1단 하락은 아직 저점과는 멀었다. 최소한 지수의 2단 하락은 나타나야 예상 저점에 근접해진다. 2단 하락 후, 반등폭이 커서 눌림목이 뚜렷하게 나타날 정도이면 저점매수는 한 템포 놓쳤다고 봐야 한다. 분할매수로 접근하는 트레이더는 2단 하락 후 지수가 멈추면 이미 물량을 잡아가야 한다.
그 다음, 당일 지수가 상승 추세일 경우다. 이때는 지수의 단기 조정 구간을 노려야 한다. 만약 코스피지수가 조정 없이 논스톱으로 날라가면 그날은 매매를 접어야 한다. 조정 없이 급등하는 날은 매매를 접거나 데스윙밖에 없다. 여기서 데스윙은 다음날 갭상승에 던지기 위해서 당일 종가에 사서 전략적으로 오버나잇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상승장이라도 조정은 있게 마련이다. 이런 날은 눌림목을 저점매수 구간으로 삼아야 한다. 이게 앞서 말한 일봉상의 역망치형이다.
코스피지수를 기준으로 흔히 나타나는 저점매수 상황은 1차 상승하던 지수가 시초가까지 밀렸다가 재반등하는 시점이다. 2차 매수 시점은 반드시 1차 매수가격보다 낮게 잡는 것이 좋다. 이것이 스윙과 다른 점 중에 하나다. 스윙은 보유 종목이 비싸지면 물량을 확대한다. 즉, 1차 매수가격보다 2차 매수가격이 올라간다. 반면에 데이는 떨어지면 추가 매수에 들어간다. 물론 이런 식의 물량 확대 전략은 리스크가 크다. 해서 철저하게 지수의 상승 전환을 확인하고 매매 대상 종목을 재료가 있거나 메이저가 매집하는 종목으로 국한 시켜야 한다. 이 두 가지만 지켜지면 주식을 싸게 사는 데는 분할매수를 따라갈 전략이 결코 없다.
2차 매수 가격은 일정한 가격을 정하는 것이 좋다. 지수를 기준할 수도 있지만 이미 1차 매입한 상태이기 때문에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필자가 제안하는 2차 매수 시점은 1차 매입 가격에서 3% 정도 하락 지점이 적당하다는 판단이다. 1차 하락도 사실 메이저들이 지수 하락으로 물린 구간이다. 나름대로 바닥권에 근접했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거기서 추가로 3% 정도 하락한다면 거의 바닥권에 들었다고 봐야 한다. 물론 2차 매수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지수 하락세가 멈추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니케이지수가 돌아서는 것도 확인하고 외국인이나 기관들의 포지션도 확인하고 2차 매수에 임한다면 좀 더 확률을 높일 수 있게 된다.
경험적으로 2차 매수가 들어가면 거의 바닥권이었다. 그런데 2차 매수 후에도 지수나 해당 종목의 주가가 밀린다면 그 날은 트레이더에게 가장 공포스러운 투매장이 분명하다. 2차 매수한 이후에도 3%정도 추가로 밀리면 깨끗하게 자르고 빠져 나와야 한다. 실패를 인정하는 것도 트레이더의 핵심 역할이자 의무이다.
<분할매도로 이익을 극대화하라>
혹시 언론을 통해서 인공위성을 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가? 위성을 쏘기 전에 인공위성의 위용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로켓을 발사하기 위해 위성의 수십 배에 달하는 연료통을 뒤에 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기권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위성 로켓은 아주 작은 크기만 남는다. 연료통이 대기권을 벗어나면서 하나씩 떨어져 나가고 결국 마지막에는 머리부분만 남게 된다. 그 장면을 볼 때마다 필자는 주식을 떠올리게 된다. 특히 인공위성을 쏠 때 보면, 이륙 시점에 에너지를 대부분 쓰듯이 급등주 또한 상승 초입에 가장 큰 자금이 소요되는데 이 점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20일선 돌파 시점이나 전고점 돌파 시점에 대량 거래가 일어나는 원리도 인공위성의 발사 장면과 너무도 닮았다.
또 하나 생각이 드는 게 있다. 만약 인공위성이 꼬리에 붙은 연료통을 버리지 않고 과연 우주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 아마도 무거운 덩치로 인해서 대기권을 벗어나기도 전에 추락하고 말 것이다. 그것처럼 트레이더들 또한 자신의 보유 종목이 크게 상승할 때, 중간에 주식수를 일부 정리하지 않고 과연 끝까지 가져갈 수 있을까? 아마도 힘들 것이다.
필자는 분할매도를 강조할 때마다 종종 앞서의 인공위성을 예로 든다. 데이 트레이더들은 대개 매도 타이밍이 빠르다. 빨라도 너무 빠르다. 물론 그게 데이 트레이더의 역할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종목을 의무적으로 빨리 팔 필요는 없다. 그런데도 습관적으로 타이밍을 빨리 가져간다. 그런데 그들이 빨리 팔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뭔가? 아마도 나보다 다른 사람이 먼저 던질까 봐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 작은 이익이라도 빨리 챙겨야 한다는 불안 심리에서 나오는 행동이라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항상 수익이 적다. 물론 작은 수익을 보태서 크게 만드는 것이 데이 트레이딩의 목적이니까 굳이 탓만 할 수는 없다. 문제는 잘게 뜯어 먹다가 크게 잃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한달 간 잘 먹다가 하루만 매매 꼬이면 그날 그 수익을 몽땅 토해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사실 손절매를 재깍 하는 것이 데이 트레이딩의 생명이지만 그게 마음처럼 잘되지 않는 법이다. 게다가 이익을 챙긴 종목은 팔고 나면 꼭 급등해서 사람 속을 박박 긁는다. 그런데 곰곰이 분석해보면 이런 결과는 수급적으로 당연한 것이 아닐까? 자신한테 이익을 준 종목치고 어디 나쁜 종목이 있었던가. 이런 종목이 대부분 강한 종목이고 크게 먹었어야 할 종목이었다. 결국 크게 승부를 해야 할 종목은 고작 2% 먹고 나오고, 반드시 잘라줘야 할 종목은 10% 이상 크게 물리게 되는 거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은 채, 데이 트레이딩을 하는 것은 과연 무슨 가치가 있는가.
조금 먹고 많이 깨지는, 이런 고질적인 문제의 솔루션은 앞서 말한 분할매도 전략에 있다. 매수도 그렇지만 이익실현도 나누어서 파는 게 정답인데, 이익을 한번에 확정 짓는 습관을 버리지 않고 부자는 요원하다. 거듭 강조하지만 인공위성이 꼬리에 단 연료통을 버려야 대기권을 벗어나듯이 보유 종목의 수량을 줄이지 않고는 결코 길게 끌고 갈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된다. 당장 내일부터라도 보유 종목에 이익이 생기면 무조건 50%만 나누어서 이익을 챙겨보라. 불안했던 심리가 일부 이익을 챙겼다는 생각에 한결 여유가 생길 것이다. 남은 물량은, ‘까짓거, 갈 때까지 가 보지 뭐’ 하는 생각에 슬슬 배짱이 생길 것이다. 인공위성이 대기권을 벗어나면 꼭대기에 있는 머리부분만 날라가듯이, 여러분의 계좌엔 이익을 크게 주고 있는 종목의 일부 물량이 반드시 남아있어야 한다. 결국 데이 트레이딩이면서 이익 난 종목은 스윙 트레이딩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어야 한다. 간단하지만 이게 대박의 비결이다.
한편, 분할매도 타이밍은 크게 네 가지다. 먼저, 관련 테마나 업종의 대장이 꺾였을 때, 그리고 코스피 지수가 꺾였을 때와 메이저들의 매물이 나올 때, 마지막으로 2~4% 상승 시점에서 기계적으로 이익을 챙기는 것이다. 이때 분할매도 횟수는 앞서 분할매수와 같은 2회가 적당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3회도 무방하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이익 실현은 분할매도지만 손해가 난 경우는 전량 매도로 완벽하게 끊어줘야 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정한 손절라인에 도달한 경우, 미련을 버리고 전량을 던져야 한다. 물론 손실도 나누어서 정리하다가 보면 운 좋게 본전을 회복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운이 좋은 경우다. 우리가 인정해야 할 것은, 손실 난 종목은 당일 시세가 꺾인 종목이고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이다. 경험적으로 당일 손실이 발생한 종목이 반등을 줘서 손실을 만회하는 경우보다, 추가 매물로 인해 손실 폭이 확대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는 점을 밝힌다.
<본 내용의 반응이 좋고, 추천이 많으면 ‘쪽집게특강’은 매주 1편씩 계속됩니다. 다음 편은 ‘6강, 매도 절대법칙1’입니다. 본 자료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습니다. 본 자료를 퍼가실 때 꼭 출처를 밝혀주세요. 평생사부 최승욱>
<분할매수로 바닥에서 잡아라>
처음으로 분할매수, 분할매도를 접한 제자들은 이런 질문을 곧잘 한다.
“분할매수, 분할매도와 저점매수, 고점매도와는 무슨 관계가 있나요?”
필자가 장중 거래할 때 요구하는 것이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그 중 첫 번째가 분할매매이고 두 번째가 저점매수이다. 아마 그래서 이런 의문을 갖는 모양이다. 저점매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앞서 잠시 거론했다. 실제 장중에 비싸게 사서 먹기는 정말 어렵다. 고점매수는 대부분 재료가 뜨면서 반짝 상승하는 종목을 잡았다가 물리는 경우이다. 이런 거래는 재료의 발표시점을 미리 예상하고 있는 재료타짜들이 많아서 거의 90%는 물린다.
반면에 당일의 예상 저점에 근접한 구간에서 물량을 잡는 경우 리스크는 고점매수에 비해서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다. 사실 하락 추세의 종목을 잡는다는 부담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하락의 끝물을 알려주는 몇 가지 징후를 읽고 들어가기 때문에 저점매수 전략은 생각처럼 리스크가 크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저점매수는 음봉 밑꼬리, 즉 급락중에 시초가와 이격이 최대한 확대된 지점에서 잡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되었다. 물론 음봉 밑꼬리를 잡는 경우도 많지만 이는 일봉차트에서 양음패턴이 탄생한 경우에 한해서다. 즉 전일 장대양봉이 출현한 경우에 음봉 밑꼬리를 잡는다는 것이다. 그것도 20일선이라는 강력한 이평선을 깔고 앉은 양음패턴에 한해서 음봉 밑꼬리를 잡는 전략이다.
양음패턴이 어떤 패턴인가. 세력이 물린 패턴으로서 가장 강한 패턴이 양음패턴이 아니던가. 전일 강한 양봉에서 들어온 세력이 채 이탈하지 않은 징후, 예를 들어 거래량 감소나 윗꼬리 없는 음봉 등을 확인하고 거래하는 전략이다. 비록 장중에 하락 추세를 보이지만 하락 폭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양음패턴만 공략하기 때문에 저점매수에 성공할 확률은 매우 높아진다.
가장 선호되는 패턴은 역망치형 패턴이다. 역망치형은 상기 도표에서 보듯이 양음패턴을 하나로 묶은 패턴으로 이 또한 세력이 물린 패턴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역망치형 패턴은 장중 한 때 강했지만 한번의 큰 조정을 마무리 한 종목이다. 결국 강한 양봉에서 들어온 주포가 이탈했는지 그 여부만 판단하면 된다. 만약 주포가 이탈하지 않은 종목이라면 재 상승할 확률은 높고, 하락 리스크는 크게 감소된 상태가 된다. 이제 주포의 이탈 여부만 체크하면 된다. 창구를 판독하기 가장 쉬운 것이 외국계 창구이기 때문에 외국계 창구에서 집중 매수 들어오면서 역망치형이 나온 종목이 최상이다. 물론 매도는 없어야 하고 윗꼬리가 탄생한 원인은 지수의 하락이어야 한다.
분할매수를 하는 단 한가지 이유는, 주식투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이다. 시장은 항상 예측불허이다. 정확하게 바닥을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다. 나누어서 사는 이유가 순전히 싸게 사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더 떨어질 것이 두려워서 가장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거래법이 분할매수이다. 싸울 때 언제든 도망갈 수 있도록 한쪽 궁둥이를 빼고 슬금슬금 접근하는 것과 같다. 물론 예상대로 진행이 될 경우, 궁극적으로는 더 싸게 사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맞다.
분할매수는 대개 3회로 진행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예상 저점이라고 생각되는 구간을 전후해서 3회 정도 나누어서 사 들어가면 거의 저점을 맞추게 된다. 문제는 장이 계속 급락으로 이어지는 경우다. 이럴 때는 물타기와 동일한 결과가 나오면서 저점매수는 고사하고 물리는 경우가 발생된다. 팔고 나와야 하는데 오히려 추가매수한 꼴이 된다는 얘기다. 특히 주문에 서툰 초보 트레이더의 경우, 과도한 분할매수는 집중력을 잃게 만들고 경우에 따라서는 주문실수도 나올 수 있어서 유의해야 한다. 필자가 제안하는 이상적인 분할매수 회수는 2회이다. 두 번 정도 나누어서 사는 것이 가장 확률적이면서 트레이더들을 편하게 한다. 물론 리스크 예방에도 2회 정도면 별 무리가 없다.
이제 저점매수의 필요성과 그 대상에 대해선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문제는 실제 매수 타이밍이다. 과연 언제 사고, 또 어떻게 살 것인지가 관건이다. 실전에서 정확하게 저점을 알려주는 신호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저점을 알려줄 지표도, 전문가도 없는 것이 시장이다. 자신의 다양한 경험과 여러 가지 보조 지표, 그리고 규칙적인 전략으로 접근해서 저점을 잡아야 한다.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저점매수를 하면서 결코 절대적인 것과 주관적인 것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저점을 잡는 데는 통계와 확률만 믿어야 한다. 그 어떠한 감도, 예측도 곤란하다. 오로지 정해진 규칙과 전략, 통계적 자료만 기준해야 한다.
저점매수에서 확률을 높이기 위한 몇 가지 팁을 드린다.
먼저, 당일 지수가 하락 추세일 경우다. 이때는 지수의 하락 추세를 계산해야 한다. 코스피지수의 1단 하락은 아직 저점과는 멀었다. 최소한 지수의 2단 하락은 나타나야 예상 저점에 근접해진다. 2단 하락 후, 반등폭이 커서 눌림목이 뚜렷하게 나타날 정도이면 저점매수는 한 템포 놓쳤다고 봐야 한다. 분할매수로 접근하는 트레이더는 2단 하락 후 지수가 멈추면 이미 물량을 잡아가야 한다.
그 다음, 당일 지수가 상승 추세일 경우다. 이때는 지수의 단기 조정 구간을 노려야 한다. 만약 코스피지수가 조정 없이 논스톱으로 날라가면 그날은 매매를 접어야 한다. 조정 없이 급등하는 날은 매매를 접거나 데스윙밖에 없다. 여기서 데스윙은 다음날 갭상승에 던지기 위해서 당일 종가에 사서 전략적으로 오버나잇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상승장이라도 조정은 있게 마련이다. 이런 날은 눌림목을 저점매수 구간으로 삼아야 한다. 이게 앞서 말한 일봉상의 역망치형이다.
코스피지수를 기준으로 흔히 나타나는 저점매수 상황은 1차 상승하던 지수가 시초가까지 밀렸다가 재반등하는 시점이다. 2차 매수 시점은 반드시 1차 매수가격보다 낮게 잡는 것이 좋다. 이것이 스윙과 다른 점 중에 하나다. 스윙은 보유 종목이 비싸지면 물량을 확대한다. 즉, 1차 매수가격보다 2차 매수가격이 올라간다. 반면에 데이는 떨어지면 추가 매수에 들어간다. 물론 이런 식의 물량 확대 전략은 리스크가 크다. 해서 철저하게 지수의 상승 전환을 확인하고 매매 대상 종목을 재료가 있거나 메이저가 매집하는 종목으로 국한 시켜야 한다. 이 두 가지만 지켜지면 주식을 싸게 사는 데는 분할매수를 따라갈 전략이 결코 없다.
2차 매수 가격은 일정한 가격을 정하는 것이 좋다. 지수를 기준할 수도 있지만 이미 1차 매입한 상태이기 때문에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필자가 제안하는 2차 매수 시점은 1차 매입 가격에서 3% 정도 하락 지점이 적당하다는 판단이다. 1차 하락도 사실 메이저들이 지수 하락으로 물린 구간이다. 나름대로 바닥권에 근접했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거기서 추가로 3% 정도 하락한다면 거의 바닥권에 들었다고 봐야 한다. 물론 2차 매수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지수 하락세가 멈추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니케이지수가 돌아서는 것도 확인하고 외국인이나 기관들의 포지션도 확인하고 2차 매수에 임한다면 좀 더 확률을 높일 수 있게 된다.
경험적으로 2차 매수가 들어가면 거의 바닥권이었다. 그런데 2차 매수 후에도 지수나 해당 종목의 주가가 밀린다면 그 날은 트레이더에게 가장 공포스러운 투매장이 분명하다. 2차 매수한 이후에도 3%정도 추가로 밀리면 깨끗하게 자르고 빠져 나와야 한다. 실패를 인정하는 것도 트레이더의 핵심 역할이자 의무이다.
<분할매도로 이익을 극대화하라>
혹시 언론을 통해서 인공위성을 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가? 위성을 쏘기 전에 인공위성의 위용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로켓을 발사하기 위해 위성의 수십 배에 달하는 연료통을 뒤에 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기권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위성 로켓은 아주 작은 크기만 남는다. 연료통이 대기권을 벗어나면서 하나씩 떨어져 나가고 결국 마지막에는 머리부분만 남게 된다. 그 장면을 볼 때마다 필자는 주식을 떠올리게 된다. 특히 인공위성을 쏠 때 보면, 이륙 시점에 에너지를 대부분 쓰듯이 급등주 또한 상승 초입에 가장 큰 자금이 소요되는데 이 점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20일선 돌파 시점이나 전고점 돌파 시점에 대량 거래가 일어나는 원리도 인공위성의 발사 장면과 너무도 닮았다.
또 하나 생각이 드는 게 있다. 만약 인공위성이 꼬리에 붙은 연료통을 버리지 않고 과연 우주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 아마도 무거운 덩치로 인해서 대기권을 벗어나기도 전에 추락하고 말 것이다. 그것처럼 트레이더들 또한 자신의 보유 종목이 크게 상승할 때, 중간에 주식수를 일부 정리하지 않고 과연 끝까지 가져갈 수 있을까? 아마도 힘들 것이다.
필자는 분할매도를 강조할 때마다 종종 앞서의 인공위성을 예로 든다. 데이 트레이더들은 대개 매도 타이밍이 빠르다. 빨라도 너무 빠르다. 물론 그게 데이 트레이더의 역할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종목을 의무적으로 빨리 팔 필요는 없다. 그런데도 습관적으로 타이밍을 빨리 가져간다. 그런데 그들이 빨리 팔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뭔가? 아마도 나보다 다른 사람이 먼저 던질까 봐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 작은 이익이라도 빨리 챙겨야 한다는 불안 심리에서 나오는 행동이라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항상 수익이 적다. 물론 작은 수익을 보태서 크게 만드는 것이 데이 트레이딩의 목적이니까 굳이 탓만 할 수는 없다. 문제는 잘게 뜯어 먹다가 크게 잃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한달 간 잘 먹다가 하루만 매매 꼬이면 그날 그 수익을 몽땅 토해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사실 손절매를 재깍 하는 것이 데이 트레이딩의 생명이지만 그게 마음처럼 잘되지 않는 법이다. 게다가 이익을 챙긴 종목은 팔고 나면 꼭 급등해서 사람 속을 박박 긁는다. 그런데 곰곰이 분석해보면 이런 결과는 수급적으로 당연한 것이 아닐까? 자신한테 이익을 준 종목치고 어디 나쁜 종목이 있었던가. 이런 종목이 대부분 강한 종목이고 크게 먹었어야 할 종목이었다. 결국 크게 승부를 해야 할 종목은 고작 2% 먹고 나오고, 반드시 잘라줘야 할 종목은 10% 이상 크게 물리게 되는 거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은 채, 데이 트레이딩을 하는 것은 과연 무슨 가치가 있는가.
조금 먹고 많이 깨지는, 이런 고질적인 문제의 솔루션은 앞서 말한 분할매도 전략에 있다. 매수도 그렇지만 이익실현도 나누어서 파는 게 정답인데, 이익을 한번에 확정 짓는 습관을 버리지 않고 부자는 요원하다. 거듭 강조하지만 인공위성이 꼬리에 단 연료통을 버려야 대기권을 벗어나듯이 보유 종목의 수량을 줄이지 않고는 결코 길게 끌고 갈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된다. 당장 내일부터라도 보유 종목에 이익이 생기면 무조건 50%만 나누어서 이익을 챙겨보라. 불안했던 심리가 일부 이익을 챙겼다는 생각에 한결 여유가 생길 것이다. 남은 물량은, ‘까짓거, 갈 때까지 가 보지 뭐’ 하는 생각에 슬슬 배짱이 생길 것이다. 인공위성이 대기권을 벗어나면 꼭대기에 있는 머리부분만 날라가듯이, 여러분의 계좌엔 이익을 크게 주고 있는 종목의 일부 물량이 반드시 남아있어야 한다. 결국 데이 트레이딩이면서 이익 난 종목은 스윙 트레이딩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어야 한다. 간단하지만 이게 대박의 비결이다.
한편, 분할매도 타이밍은 크게 네 가지다. 먼저, 관련 테마나 업종의 대장이 꺾였을 때, 그리고 코스피 지수가 꺾였을 때와 메이저들의 매물이 나올 때, 마지막으로 2~4% 상승 시점에서 기계적으로 이익을 챙기는 것이다. 이때 분할매도 횟수는 앞서 분할매수와 같은 2회가 적당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3회도 무방하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이익 실현은 분할매도지만 손해가 난 경우는 전량 매도로 완벽하게 끊어줘야 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정한 손절라인에 도달한 경우, 미련을 버리고 전량을 던져야 한다. 물론 손실도 나누어서 정리하다가 보면 운 좋게 본전을 회복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운이 좋은 경우다. 우리가 인정해야 할 것은, 손실 난 종목은 당일 시세가 꺾인 종목이고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이다. 경험적으로 당일 손실이 발생한 종목이 반등을 줘서 손실을 만회하는 경우보다, 추가 매물로 인해 손실 폭이 확대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는 점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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