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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교육비지출 증가율, 외환위기후 최저

입력 2011-04-03 06:51  

높은 물가와 늘어나는 부채 부담,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가계 경제가 흔들리면서 교육열마저 식고 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가계의 실질 교육비 지출 증가율은 0.5%로 외환위기 발생 직후인 1998년 -2.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교육비 지출액은 34조6천억원으로 1998년 21조3천억원 이후 12년 연속 증가해왔지만,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부터 꾸준히 둔화됐다.

교육비 지출 증가율은 2006년 4.3%에서 2007년과 2008년 3.3%로 떨어졌고 2009년 0.9%로 추가 감소했다.

분기별로 보면 교육비 지출은 1998년 4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 하락한 이후 2009년 1분기(-0.3)를 제외하곤 계속 증가해왔지만, 지난해에는 2분기 -0.6%, 3분기 -1.6% 등 감소 추세를 보였다.

같은 해 4분기에는 교육비 지출이 1.6% 증가하면서 반등했지만, 올해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학원비도 크게 올라 가계부담이 커진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한은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 소비자물가 중 교육 물가는 전년보다 2.2%가 올랐다.

이 가운데 사교육비 증가율은 종합 대입학원비 4.4%, 단과 대입학원비 2.3%를 기록했다.

종합 고입학원비는 3.3%, 단과 고입학원비는 0.8%가 올랐다.

올해는 2개월 연속 학원비 증가율이 전체 물가상승률을 웃돌면서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월 대입 학원비 증가율은 종합 학원비 4.3%, 단과 학원비 4.5%였고 2월에는 각각 5.0, 4.7%를 기록했다.

고입 학원비는 1월에 종합 학원비가 3.9%, 단과 학원비가 1.2%씩 올랐고 2월에는 각각 3.9, 1.9%씩 올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부채 부담도 커지면서 가계가 소비를 줄여나간 것이 교육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급적 교육비는 줄이지 않는 성향을 띠고 있지만, 가계 경제가 악화돼 지출을 우선순위부터 줄여나가기 시작하면서 결국은 비교적 뒷순위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교육비까지 줄이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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