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3곳 중 1곳 "환율하락 마지노선 넘어"

입력 2011-05-0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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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3곳 중 1곳은 원·달러 환율이 지나치게 떨어져 영업이익 확보의 한계수준을 넘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수출·내수기업 509곳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최근 환율(4월28일 1천71.2원)을 고려할 때 수출마진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환율 수준을 넘었다고 답한 수출기업이 전체의 35.6%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 마지노선 환율과 관련한 질문에 수출기업들은 1천80~1천100원 미만(20.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1천~1천20원 미만(20.2%), 1천40~1천60원(18.8%), 1천원(14.4%), 1천100~1천120원(9.8%)이 뒤를 이었다.

최근의 환율 하락세가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묻자 수출기업의 60.2%는 ''피해가 있다''고 답했다.

환율이 10원 하락했을 때 수출기업의 수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2%, 1.28%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내수기업의 경우 58.1%가 최근의 환율 하락에 ''별 영향 없다''고 대답했으며, 19.8%는 ''다소 도움이 된다''고 했다.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내수기업들은 매출액이 0.03%, 영업이익은 1.06% 증가한다고 응답했다.

대한상의는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기업은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수출 물량이 줄고, 수출계약 물량에 대한 환차손 등으로 채산성도 악화된다"며 "내수기업은 수입물가 하락으로 채산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물가 불안과 관련해 추가적인 환율 하락에 대한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의견도 엇갈렸다.

수출기업의 78.5%는 ''수출경쟁력에 타격을 주므로 더 이상의 환율 하락은 곤란하다''고 답했지만, 내수기업의 60.1%는 ''물가 안정을 위해 환율은 더 하락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환율 하락 지속에 대비한 기업들의 대응책으로는 원가 절감·생산성 향상(43.4%), 환 헤지 등 재무적 대응(30.1%), 결제 통화 변경(13.3%), 수출시장 다변화(10.2%)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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