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계, 호실적 불구 ''울상''

입력 2011-05-06 18:40   수정 2011-05-0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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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동통신사들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이익 증가분이 반영된데다 통신비 인하정책이란 뇌관이 남아있어 이통사들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7천억원이 넘는 1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KT.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7%나 늘었습니다.

순이익은 5천여억원으로 84.7% 급증했습니다.

지난 4일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 역시 두자릿 수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전년대비 실적이 감소했지만 이는 지난해 1분기 합병으로 인한 일회성 수익인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된 것입니다.

이처럼 이통사들은 대체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표정은 어둡습니다.

<인터뷰 - 허건 / KT 홍보담당>
"무선수익과 상품매출 증가로 인해 실적 개선됐다. 특히 이번 분기엔 국제회계기준 적용함에 따라 1회성 이익 크게 증가해 전년동기대비 실적 증가했다."

늘어난 이익이 실제 현금이 아닌 장부상의 증가라는 얘기입니다.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감가상각방식은 올 1분기 실적발표부터 정율법에서 정액법으로 바꿨습니다.

통신업체들은 해마다 네트워크 설비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 때문에 감가상각비는 비용 항목 중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회사의 경쟁력이 높아진 게 아니라서 큰 의미가 없다"며 "오히려 명목상 실적이 좋아졌다고 통신비 낮추라는 압력만 커질까봐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탠드업 - 안태훈 기자>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울상을 짓고 있는 이통사들... 전문가들은 이달 발표될 방통위의 통신비 인하 강도에 따라 이통사들의 향후 실적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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