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이유로는 환율 반등 가능성을 꼽았다. 달러-원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이 은행주에 대한 매도세를 강화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혁재 애널리스트는 9일 은행업종 보고서에서 "당분간 실적을 재료로 은행주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지주가 1분기 9천억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음에도 지난 금요일 주가가 하락한 것은 KB금융의 실적 개선에 기댄 신한지주에 대한 선취매수가 일단락됐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투자자들의 관심이 기업의 개별 요인보다는 시장 전반적인 흐름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 수급도 악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금과 원유 등 상품 가격의 급락이 달러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도 반등하고 있다"며 "과거 환율 상승 구간에서는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 매물이 나왔었다는 점과 현재 외국인의 은행주 편입 비중이 높은 수준임을 고려하면 수급 상황은 우호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분간 은행주에 대해 강한 매수세를 보일만한 투자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환율 상승 흐름이 나타나면 주가 약세 가능성이 크다"며 "업종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약 0.96배로 가격 메리트가 크다고 하기에도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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